바람은 만나는 가지마다 다른 목소리로 운다

애들야그

전역

★진달래★ 2018. 8. 30. 17:02

 


아들에게 톡이 오기를....

 

아침 10시에 국군수도병원 의무조사위원회에서 의무심사가 열린다고 했다. 의무병이 전역할 것이냐고 묻는 설문을 하고 갔다고 하더니 군의관이 와서 전역이 어려울 수도 있다고 했단다.

 

일하느라 시간을 모르고 있었더니 톡이 오기를 심사결과 의무제대가 결정되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1330분에 바로 군병원을 나와야 된다면서 이제 민간인 신분이라고 한다. 무릎을 다쳐 수도병원에서 전방십자인대 파열로 확인을 받아 민간 병원에서 수술한 후 보호대를 차고 절뚝거리며 안쓰럽게 부대에 복귀한지 11일째이다.

 

만기제대 6개월을 남겨두고 의무제대라니? ~~축이냐고 물었더니 한 동안 답변이 없었다. 부대 훈련이 지긋지긋하다더니 속으로 쾌재를 부르는지도 모를 일이다. 마침 아내도 큰놈이 있는 대전에 가 있기에 바로 거기로 합류하여 일주일쯤 쉬다가 집으로 온단다.

 

돈은 돈대로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의무전역이라니? 그나마 심하게 다치지 않아 보상을 받을 장애 등급이 아니라는 걸로 위안을 삼아야 되나 보다. 재활훈련도 걱정이지만 복학까지 7개월이나 남았는데 뭐하며 지낼지?

 

밤에는 컴퓨터 낮에는 숙면하는 올빼미 백수생활은 안해야 할 텐데...벌써 걱정거리가 몰려들기 시작한다.




 


'애들야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책 풍년!  (2) 2019.12.15
답답한 놈이 샘판다  (0) 2019.08.04
자식을 키운다는 것은 고행이다  (0) 2018.08.09
면회  (0) 2017.06.29
장정 소포  (0) 2017.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