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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야그

인터넷 검색지식의 허구

★진달래★ 2018. 12. 21. 10:15

 

아침밥 먹은 후에 설거지를 하다 보니, 세상에 이런 일이 다 생기더군요. 본차이나 작은 공기밥그릇에 컵 뚜껑이 꽉 끼어서 빠지지 않는 겁니다. 이리저리 흔들고 두드리고 담요위에서 내리쳐 봐도 꼼짝을 안 하는 겁니다. 식용유를 칠갑을 해도 마찬가지구요. 이럴 때 요긴한 게 있긴 하지요? 인터넷 검색지식입니다.


살다가 비슷한 경험을 해본 사람들 많은 모양입니다. 숱한 비법들을 나름대로 올려놨는데 상황마다 그릇마다 조건이 다 틀리지 싶은데도 모두 만사형통으로 자기 경험이 최고라고 강조를 해놨더군요. 어디 인터넷에 한두 번 속아보나요? 그래도 뭐 뾰쪽한 수가 없어서.



 

냉동실에 얼리라고 하는 사람도 있고 냄비에다 끓여보라고 하는 사람도 있는데 냄비에다 그릇을 엎어놓고 팔팔 끓인 뒤에 밥그릇 안에 찬물을 부어주면 저절로 빠진다고 합니다....그래서 믿고 따라해 봤죠!


근데, 넨장! 그릇이 끓어서 달그락거리는 소리를 내서 끄집어 내 안쪽에다 찬물을 부었더니.....찌익하는 소리가 나더니.



 

TV 아침마당 즐기던 마누라가 한 말씀 하더군요. “환갑이 낼 모레 되도록 설겆이를 했지만 그릇이 그렇게 묘하게 끼이는 것도 보는 게 처음이고 그거 뺀다고 팔팔 끓이라는 사람도 엔간해!”



좌우지간 그동안 못간 휴가를 연말에 받아 쉬는 첫날부터 그릇 깨먹었으니 올해 액땜은 이것으로 완결되나 봅니다요!


블로거 여러분! 2018년도 한 해 고생 많으셨습니다.

2019년도에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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