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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터야그

다이애나비

★진달래★ 2005. 4. 12. 13:53
 
엠마누엘레2세 기념관
 
이태리를 통일한 비토리오 엠마누엘레 2세를 기념하기 위하여 지은 기념관.  최근 이태리에서는 지은지 100년이 넘는 이 건물을 해체하자는 주장이 드세다고 하는데 이유는 이 건물이 기념관 뒤 캄피돌리오 언덕에 있는 미켈란젤로가 설계한 광장을 가려서 역사적으로 해가 된다는 주장이라니 역시 대단한 나라가 아닐 수 없다.

 

 

템즈강변영국국회의사당?
 

 

이딸리아에서 스위스로 넘어가면서 잠시 영국을 들렀습니다. 버스를 달려가면서 어떤 브릿지에 다다랐는데 여섯번째던가 칠이 벗겨지고 깨진 브릿지 기둥을 잘 보라고 했습니다.


아! 그 기둥이 만인의 가슴을 울렸던 다이애나비가 동승한 차량의 충돌지점이였습니다. 왜 아직 다리기둥을 원래대로 복구하지 않고 있느냐고 물었더니 그 사고의 완전한 결말이 나지 않았기 때문이라 했습니다. 아직 타살이냐 교통사고였나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다이애나비의 결혼식을 7억 인구가 지켜보았다 하는데 사실 황태자비로 간택됐던 여자는 다이애나의 언니였다고 합니다. 근데 그 언니가 갑자기 몸이 안좋아졌다고 왕실에서 발표했는데 그것은 구중궁궐 왕실의 내밀한 조사가 있었던바 언니에게는 남자가 있었던 거라고들 합디다. 순수한 처녀가 아니었다라는 얘기겠지요. 아울러 찰스왕세자의 대학시절 애인이였던 까밀라의 집안이 왕실에 어울리지 않아 결혼으로 까밀라를 떼어 놓으려는게 왕실의 계획이였답니다.


다이애나비가 귀족집안의 순수 영국민의 혈통이긴 하지만 어려서 부모가 이혼하는 바람에 아주 불우한 어린시절을 보냈으며 아무것도 모르는 18세가 꽉 차지 않은 미소녀 적에 왕실의 거부할 수 없는 간택에 의해 결혼식을 올리게 됐다고 합니다.


 결혼 후 첫 왕자 2년 후 둘째를 낳을때까지만 해도 정말 행복한 왕실생활이 계속 되었지만 어딘지 모르게 자신을 속이는 것 같은 찰스의 행동이 미심쩍던 중 비 오는 날 밤 빈방에서 애인 카밀라에게 사랑을 애걸하는 찰스의 전화를 우연히 듣게 되고 그 이후 8년동안의 결혼생활은 갈등과 증오로 얼룩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동시에 왕자가 다이애나비를 전혀 닮지 않았다는 속세의 의문이 제기되고 찰스의 노골적인 카밀라와의 밀회가 계속되면서 다이애나는 거의 왕궁에서 왕따가 되어 전혀 대화할 상대가 없었다는 겁니다. 그러다 보니 너무 외로워서 여러 가까운 지인들과 염문을 뿌리게 되었다는 것인데.....


사고 당시 빠빠라치를 피하려다가 차가 다리기둥에 부딪쳤다는 그간의 결론에 대해 전세계 사람들이 의문을 품어 오던 중 올해 사고 6년만에 재조사를 왕실에서 허락하여 지금 재조사 중이라고 합니다. 사고 내용을 보면 빠빠라치의 후렛시 불빛으로 기사가 앞을 못 봐서 핸들을 좌측으로 꺽었다고 했으나 기사의 혈액검사 결과 음주와 약물이 정상치를 몇 배 윗돌고 있고 그걸 먹인 사후가 밝혀지지 않고 있으며 후렛시 불빛이 아닌 순간적으로 눈을 멀게 하는 강한 폭발성 화광이 차의 전면에서 발사 되었다고 합니다.


사고당시 다이애나비가 임신의 상태였기에 왕실이 체통을 지키기 위하여 묘하게 사주살해했다는 사우디의 석유부호 도디 파예드의  아버지 주장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답니다. 임신의 상태는 아니라는 거지요. 그 차의 동승자 중 전혀 부상을 입지 않은 조수석의 다이애나비 경호원이 아직 입을 열지 않고 있답니다.


결혼 후 다이애나비는 시아버지인 필립공 여왕의 남편과 사이가 극도로 안 좋았다고 하는데 죽기 10개월 전에 다이애나비가 몸종으로 있던 파울에게 보낸 편지에 의하면 찰스의 재혼을 위해 왕실에서 교통사고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혀져 큰 논란이 일었다고 합니다.


심증은 가나 정확한 물증이 없는 상태에서 재수사가 실시되고 있기는 하나 우리나라의 사극에서 보다시피 왕실이라는 곳이 상상하지 못할 음모와 중상이 횡행하는 곳이라 지금껏 왕실의 주장에서 크게 벗어날 수사가 이루어지리라고는 사람들이 기대하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다이애나비와의 염문설을 매스컴에 팔아 부자가 된 승마교사 휴잇경은 지금 완전 인간 이하의 취급을 받아 매장된 상태이며 찰스는 불륜과 가십꺼리로 왕위상실이 유력해져 사실상의 다음 왕위는 둘째왕자이면서 왕위계승 서열3위인 해리왕자가 확실시 되고 있다는데 근간에 해리왕자가 찰스와 전혀 외모도 닮지 않고 머리카락 색깔도 승마교사였던 휴잇경을 닮고 있어 반발이 확산되고 있어 언론을 통해 휴잇경이 해리의 생부가 아님을 공개적으로 주장했다고 합니다.


우찌됐던 아름답고 섬세한 한 도시처녀가 음흉한 왕실의 의도로 말미암아 불행한 짧은 인생을 살다갔다는 것인데 단 시일내에 가장 많은 언론에 등장하고 스포트 라이트를 받았다는 등의 여러 기록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자기 복대로 제 인생 살다가는게 가장 큰 복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힘없는 나라에 태어나 비참하게 숨져 간 고 김선일씨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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