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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터야그

유럽연수 후기2

★진달래★ 2005. 4. 12. 14:02
 
융프라우로 가는 기차


 

연수를 끝내고나니 보고서 작성이 장난이 아닙니다. 연수 당시 이역만리에서는 동료네 민족이네 하면서 그리 분위기 쥑이더만은 돌아와서 보고서 쓰는데는 먼저 제출하는 잘된거 참고하겠다고 서로 눈치만 살피고 있습니다. 저도 그 중의 한넘인데 누군가 내거 빼낄거 같아서 제출안하고 있는 중입니다.ㅎㅎㅎ..


지금 유럽에서는 아이들 최초 성경험 나이가 14세로 낮아져 있었습니다. 2~3년전까지만 해도 15세였는데 최근 경향이 매우 빨라져 가고 있다고 하며 그 거룩한 행사를 치른 아이는 다음날 학교에서 거의 발표회 수준의 경험담을 공개한다고 합니다. 물론 그런 경험이 아주 자연스럽고 당연한 것으로 부모들의 묵인 내지 권고에서 이루어져 성범죄는 거의 없어지고 있으며 성관련 잡지나 테이프 등의 판매업이 서리를 맞고 있다고 합니다.


시내 비디오 대여점이나 잡지판매대를 확인해 보니 진짜 먼지가 뽀얗게 앉아 있었습니다. 유럽에서의 혼전 동거형태는 일반화 되어서 결혼 전 거의 3~4명과의 동거 경험을 거친다고 했습니다. 그러니 거의 선수가 되서 결혼을 한다고 합니다. 그와의 반대현상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의 늦은 밤 호텔비디오 몰두를 전혀 이해할 수 없다고 하더군요. 그 호텔 카운터에서 한국 관광객 중 한사람이 밤새 비디오를 이거 보았다 저거 보았다 하는 바람에 비디오 시청료가 30만원이 나와 실랑이를 크게 벌였다고 했습니다.


주연수 대상지였던 스위스 쥬리히의 양로원에는 평균 86.4세의 노인이 80명 생활하고 있었는데 살기는 편리하고 안락해 보였습니다. 퇴직 전에 저축했던 재산은 거의 사회에 기부를 하고 양로원에 낼 적정금액만 가지고 입소를 하는데 장례절차까지 완벽하게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인터뷰 대상자 중 교수와 의사로 정년퇴직한 한 노부부는 아직 정정한 나이의 83세로 할배는 여전히 봉사활동으로 바쁘고 할매는 3개 국어를 술술하면서 영어는 잘 못해서 미안하다고 하는데 우리에게는 엄청 영어 잘하는 선생이였습니다. 아무리 양로원 시설이 안락하다고는 하지만 쓸쓸하지 않느냐고 물었더니 주말에 자식들이 면회오지 않으면 너무 외롭다고 하는데 참 안돼 보였습니다.


우리나라의 자식들 부모봉양 제도를 설명해 주었더니 좋은 제도인거 같다면서도 나이 들어 불편한 몸을 자식들에게 어찌 부담스럽게 맡기는냐고 하였습니다. 아이들 나이 18세이면 스스로 독립해 나가는데 최근에는 독립하기를 꺼려하는 아이들이 늘고 있어 그런 부모들은 동네에 얼굴을 들지 못한다고 합니다.


저녁에 호텔로 돌아오는데 컴컴한 골목에는 여지없이 예쁘장한 아가씨들이 섹시하게 서 있었는데 부업하는 여자였습니다. 누군가 얼마냐고 물어보기도 하던데 실습이야 했겠습니까? 서구 유럽의 이목구비 뚜렷한 인종...정말 조각처럼 잘 생겼고 거의 장신에다가 물려받은 화려한 유산 전통으로 참 부유하고 자유스럽게 살고 있었습니다.


온 거리에 개똥 쓰레기 낙서....시민들이 맘대로 버리게끔 그냥 둔답니다. 못 버리게 하면 시민들 스트레스 받는다고...그래서 국민들이 장수하고 여유가 있다고 합니다. 문화적 차이이겠지요. 영국 다이애나비 일생의 이야기도 흥미 있게 들었는데 담에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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