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은 만나는 가지마다 다른 목소리로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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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흘러가는군!

앗! 오늘 설거지를 두 번 했습니다. 아침에 하고 저녁에 또 하고. 다행히 설거지 꺼리는 별로 없었습니다. 내기했었지요. 마누라는 윤, 저는 홍, 이라고. 제가 졌습니다. 실수입니다. 선거에 관한 한 자타가 인정하는 염력을 발휘하는 저인데 이번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선거 예측은 빗나갔습니다. 시의회에 20여 년 가까이 근무하면서 무수히 많은 선거를 지켜보았기에 어느 정도 통찰력이 있다고 자부했는데 오늘 철저히 패배했습니다. 홍 후보가 늦게 바람이 분다고 했는데 태풍이 아니고 소슬바람 정도였었나 봅니다. 위로를 보냅니다. 그렇다고 해서 제가 국민의힘 지지자는 아니랍니다. 그냥 즐기는 겁니다. 나쁜 놈 좀 덜 나쁜 놈들끼리의 싸움을.....ㅋㅋ 아침 좀 이른 시간에 마누라랑 운동 간다고 아파트 후문을 나가려..

세상야그 2021.11.05

돈, 벌기 힘든다

입주한 지 20여 년 가까워지니까 집 내부 집기에 오래된 흔적이 묻어나기 시작하고 무엇보다도 엘리베이터에서 이웃을 만나면 아, 저 사람은 원주민이다, 새로 이사 온 사람이다, 라는 구분이 생기기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아! 글쎄 저번에는 관리실에서 처음부터 살아 온 사람이라고 동 대표를 좀 맡아달라는 요청까지 하더라는 것입니다. 물론 사양했지만요. 집이 오래되니까 도배, 장판도 갈게 되고 전등이며 블라인드며 소소한 것들을 바꾸게 되는데 왜 저녁만 되면 석재공장 바위 떨어지는 소리 자주 내는 윗집 인간은 바뀌지 않는지 모르겠네요. 덩치도 작은 주인이 평수도 같은 집에서 살면서 왜 그리 발소리는 큰지 내 심장에 천둥 치는 소리도 하루 이틀이라 며칠 전에는 하도 울리기에 전화번호를 수소문해서 젠틀한 문장으로 좀..

카테고리 없음 2021.09.29 (2)

첫외출

사람들의 왕래도 많고 길고양이 개체수도 많은 산책로에 어미오리는 어디에 알을 낳고 품어서 이렇게 많은 가족을 이끌고 첫외출을 나왔는지? 어미오리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 귀한 장면을 찍어 페이스북에 올렸더니 귀여움에 사람들이 끔뻑 넘어간다. 어느 사진 작가는 도심에서 정말 보기 힘든 장면을 촬영했노라고 운 좋은 사람이라고 한다. 지난 5월 12일 사진인데 그날 이후로 한번도 오리가족을 보지 못했다. 이소를 했는지? 아니면 너무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바람에 불안감을 느껴 숨은 건지? 지난 토, 일요일 장마 같은 비가 잠시 소강한 틈에 폐수가 흘렀는지 작은 물고기들이 배를 뒤집고 죽었는데 새끼오리들은 무사할까? 신경이 쓰였다. 산책때마다 첫 만남의 장소를 지나치노라면 저절로 눈길이..

세상야그 2021.0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