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없는 세상에 살았으면............ 서울에는 눈이 수북이 쌓여 있었습니다. 완전무장 했음에도 다리를 휘감고 도는 찬바람은 매서웠습니다. 폼 잡느라고 패딩을 안 입고 코트를 입고 간 작은아들은 덜덜 떨더군요. 그간 최선을 다한 수험생답게 씩씩한 모습으로 서울역에 나타난 큰놈과 합류하였습니다. 미리 예약한 고사.. 애들야그 2015.12.05
간절하면 기도하나니............. 때죽나무 이파리가 단풍들기를 주저하는 산길을 따라 나는 모은암에 왔다. 공양을 권하는 젊은 처사 어깨너머로 독경소리 청아하다. 그것이 기계음이든 육성이든 심신은 경건해진다. 오늘이 절집에 무슨 날인지 속인들의 발걸음이 분주하고 대웅전 앞에는 신발이 첩첩이다. 바위에 얹혀.. 애들야그 2015.10.03
선물? 뇌물? 9일부터 대학수시원서를 쓴다고 해서 담임선생님과 상담을 요청했더니 저녁 8시에 학교로 나오라고 하더군요. 작은놈이 장학금도 받은 터라 그냥가기에는 뭣해서 마누라가 준비를 한 모양인데 나도 아직 먹어보지 못한 과한(!) 과일바구니까지 준비를 했더군요. 선물인가? 뇌물인가? 야.. 애들야그 2015.0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