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터야그

평판!

★진달래★ 2006. 12. 28. 17:18
 

 

지난 26일 같은 국에 근무하는 사무관이 정년퇴직을 했습니다. 만 31년 정도를 공직에 있으면서 그리 나쁘지 않은 평판을 받아왔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퇴임식 당일 식이 시작되기 5분여를 남겨두고서 급한 전화가 왔습니다. 퇴임식장에 참석한 직원이 너무 적어서 보기가 민망하니 자리를 메꿀 대타를 좀 투입해 달라는 이야기였습니다.


알고 보니 그 양반이 소속된 사무실의 직원 중에 반도 참석을 하지 않은 것입니다. 자기 직원들이 그러하니 타부서의 직원들이 무슨 애정이 있겠습니까? 식장이 좀 썰렁했겠지요? 있을 때 잘해! 라는 말이 실감났습니다.


집에 가 저녁 먹는 자리에서 “좋은 사람인데도 그렇더라! 미래 내 모습이 그럴까 겁난다!” 했더니 마누라 왈! 남의 평가가 뭐 그리 중하냐? 가족이 인정하면 되지 뭘! 하며 어쩐 일인지 쪼깨 힘을 보태 주더군요.

 

아마 어저께 날씨가 너무 춥길래 장인영감한테 안부 전화한 효과가 아니겠는가? 그리 생각합니다.


억센 마누라한테 잘 보이는 데는 아부도 적절히 필요한 법이네요...흐흠.... 눈 오면 장모님한테도 안부 전화 해야겠습니다. .....흐이구.....바보 멍텅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