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쒸..이룐 된장...!
도대체 변희라가 누여? 왜 새해 정초부텀 멜랑꾸리한 문자를 보내가지고설랑 집안 분위기 다 깨고 500년만에 온다는 황금돼지해를 부부쌈으로 시작하게 맹그느냐 이거여?
어디서 본적이 있었던 것 같으면서도 꼭 집어서 기억이 잘 안 나는 바람에 누구냐? 고 물어보는 그 대답의 타임을 놓쳐 시작된 정초의 부부쌈은 정말 해맞이고 나발이고 다 나가리 시키면서 정말 우중충하게 새해를 시작하게 됐단 말이지.
도대체 변희란가 똥희란가 그 여자가 새해 인사메세지를 보내면 연락처라도 남겨야 숨겨 놓은 여자가 아니냐? 누군지도 모르는 여자가 이런 얄랑스런 문자를 보내냐? 는 오해를 풀든지 확인이라도 할텐데 얼마나 억울한지....밤새 기억이 가물가물한 것이 삐져서 종일을 굶고 있는 마누라 옆에 누워서도 젠장 복장이 터져서....
새해인사면 그냥 복 많이 받으라든지 건강하라든지 쉽고 이해하기 쉬운 좋은 우리말이 얼마나 쌔삐린데 그런 야단스런 이모티콘에 꼭 연애하는 사이인 것처럼 문자를 보내가지고설랑 연휴를 쥐뜯기게 만드느냐 이거쥐이.
근데 이 여자가 시무식을 막 마치고 나오니 또 문자를 보냈는데 아이구....알고 보니 인터넷 시사뉴스 기자였네 그랴! 예전에 인터뷰 건으로 날 얼마나 애를 먹였던지 이제야 감이 잡히면서...에이그...안 좋은 추억도 정이라고 잊지 않고 안부를 다 보냈내 넨장!.
2년여전..뜬금없이 예쁘장한 여자가 변기자라는 명함을 내밀면서 영감하고 인터뷰를 한건 뜨자고 왔길래 상의를 했더니 선거를 앞두고 한참 얼굴을 알릴 시기인 데 밑질 거 있냐고? 영감이 헤벌쭉해서 진행을 했는데 인터뷰 기사가 사이트에 오르고 나니 갑자기 주문이 오기를 영감께서 좋은 식당을 소개해 달라는 것이다.
물론 그 식당의 홍보를 조건으로 광고비를 챙기겠다는 속셈인데 선거법상 위험천만한 일일 뿐 아니라 그 식당 또한 기관장의 이름으로 소개가 들어가면 영업상 무시하지 못하고 광고에 응할 터 그럼 그 엄청난 광고비 바가지! 이래저래 민폐를 끼치는 일이지 않을 수 없었다.
그려서 사전에 왜 그런 조건을 제시하지 않았느냐? 이건 언론윤리에 어긋난다! 절대 안된다 하며 짤랐더니 이 여기자가 자기신상에 불이익이 온다면서 정 안되면 그 회사가 발행하는 잡지를 한박스 구매해 주면 안되겠냐고 징징거리며 통사정을 해왔던 거였다.
그렇게 한달여를 밀고 당기다 책구매는 괜찮지 않냐는 선거법상 해석이 있어서 그 책을 구입해 영감 지인들께 나눠줬었는데 나중에는 그게 또 기부행위로 문제가 되어 큰 곤욕을 치르게 했던 그 여기자였던 것이다.
신경질이 나서 싹 메시지를 지워버렸지만 수십 통이 넘는 새해인사 문자 메시지 중에 하필이면 그 여기자 메시지가 마누라 눈에 띈 거였는지....
왠수는 외나무 다리에서 만나 결딴을 내게 된다더니....재수가 없을라니.....별일이 다 생겼다. 정초를 이리 히끄무레하게 뜨악한 기분으로 시작하게 됐으니 우짜든동 올 한해 무지 몸조심해야 되지 싶다.
블로거 지인 여러분들도 올 한해 무지 몸조심하시기를....
나무아미관세음...인샬라...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