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는 설사를 동반한댜?
몸이 허해서 만일의 사태(?)에 힘이 딸릴까 싶어선지 마누라가 그놈의 홍삼액기스 인지 뭔가를 꾸준히 사다 나릅니다. 그게 월급쟁이 수준으로 자주 사먹을 수 있는 값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계속 먹을 수밖에 없는 이유는 순전히 집안의 평화(?)를 지키려는 저의 숭고한 의지 때문입죠. ㅋㅋ
어쨌던지간에, 그게 첨에는 좀 효과가 있는 것 같더니만 늘 먹다 보니 지금은 “니가 그걸 먹고 있냐?” 하는 수준이 되는디요.
좌우당간 그걸 장복하고 있는 중인데 최근에 사온 게, 이거 먹기만 하면 아침 밀어내기 생산품에 물기가 너무 많아지더란 이야기입니다. 첨에는 그 전날에 마신 맥주 탓이려니 해서 그냥 넘겼는데 아니 며칠간 설사가 계속 되더란 말이지요.
엔간했으면 목욕갔더니 그렇게 운동해도 꿈쩍도 안하던 체중이 1.5kg이나 빠졌더라구요. 그건 기분이 좀 좋은 일이긴 합니다만...
그래서 구입처에다 이러저러하다...그런 사례가 있느냐? 전화를 했더니, 처음에는 또 구입하려는 줄 알고 반색을 하다가, 톤이 좀 꺼칠해지면서, “먹는 량을 줄여봐라!....그 다음에는 따뜻한 물에 타 먹어라! 그 다음날에는 그거 먹고 설사하는 놈은 전국에 니가 첨이다!
그러더니 "본사에 문의를 해놨다, 답변이 오는 대로 연락을 주겠다!......하더니 종내는 감감 무소식이더라 이겁니다.
그래서 마누라 더러 한번 찾아가 보든지 바꿔 오든지 해결을 해야지 맨날 싸는 걸 보고만 있냐? 라고 잔소리를 좀 했더니 어저께 좀 따졌던 모양입니다.
대리점 여직원에게 본사전화 번호를 알아가지고 전화를 해볼까 하는데 대리점장이 다급하게 전화를 해서는 제품을 바꿔 드리겠으니 지금 바로 오시라고....하는 거지요.
한 성격하는 마누라가 성질을 죽이고 대리점엘 갔더니 선입견인지 여직원이 자리를 피하는 폼이 뭔가 당황스러워 보이고 제품을 바꿔 주는 지점장의 표정관리도 좀 어설퍼 보이더라는 것입니다.
모르는 소견에 그럼 저번 것이 정품이 아닐 것 같다! 라는 의심도 들고, 세상에 우리가 사다 먹은 게 도대체 얼마친데 싶기도 하고, 세상에 믿을 넘 없다더니....하기도 하고,
하옇던 간에 그걸 어제 아침과 저녁에 먹고 잤는데 오늘 아침 밀어내기 제품이 아주 정상이었다 이 말입니다. 그럼 식품에 뭔가가 이상이 있었다는 추측이 가능한 게 아니겠는지요?
개인적으로 먹는 거 가지고 장난질 하는 놈은 삼대가 망하도록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끔 하는데 모르긴 해도 어설프게 또 한번 당한 듯 하옵니다.
몹씨 분하옵니다....이 원수를 어찌 갚으오리까? 에이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