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터야그
변검사!
★진달래★
2009. 1. 30. 10:59
주인이 궁금한 제품
어제부터 비가 적잖게 내렸습니다.
출근해서 사옥을 순찰하는데 누가 버리고 간 건지 낯선 물건이 보이더군요. 이 제품을 흘리고 간 생산자가 어떤 인물인지? 왜? 어디로 이 보안구역을 침범했는지? 에 대해 직원들과 논의 중입니다.
나이 많은 직원이 보더니만 그리 크고 많은 부피가 아니라서 큰 몸집의 짐승 생산품은 아닌 것 같다고 하니 일단은 맘이 놓이기도 합니다만 이태 전에 키우던 백구가 산에서 내려온 멧돼지와 싸우다가 배가 찢어져 죽는 일이 있었다하기에 24시간 근무하는 저를 포함한 직원들의 안전이 매우 걱정이 되지요.
제품 2
내친 김에 철조망을 쭉 돌면서 이 동물이 들어왔음직한 통로를 수색해 보았더니 우수관로가 의심스러워졌습니다. 이걸 막자니 빗물이 안 빠지고 놔두자니 이 물건이 또 들락거릴 것 같아 고민입니다.
며칠 전에도 비둘기가 모질게 뜯어 먹힌 흔적이 보였는데 이 짐승이 아예 제집으로 착각을 하는 건 아닌지? 애초에 그 오해를 바로잡아 줄 묘책을 개발해야겠는데 산짐승에 대한 지식이 없어 머리가 잘 안돌아갑니다.
세상에 전보 온지 한달도 안돼서 짐승 똥을 붙잡고 이리 고민하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을 못했습니다. 물 맑고 정자 좋은 곳은 없다더니.....그 말이 사실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