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품명품?
삐뚜루미 누워서 “사랑해 울지마” 보다가 문득 마누라가 우리 집에서 젤로 값나가는 물건이 머꼬? 물어 보더군요. 그것 참! 이럴 때는 재벌 못지않게 “그거 안 있나? 대충 한 10억은 나갈 걸~~!” 뭐 이런 말이 나올 물건 정도 하나 있어야 되는데 그런 거 없더군요. 음ㅠㅠ.
그려서 억지로 꿰맞춘 게 이 도자기인데 앞으로 한 20년 후에 진품명품 코너에 출품하면 난을 친 분의 유명세에 힘입어 억대의 감정평가가 나오지 않을까 싶어서^^!
이 도자기에 난을 그린 사람이 누군가 하면....제가 사는 김해에는 창건 역사가 오래 된(대한민국에 오래되지 않은 절이 있었나?) 사찰이 몇 개 있습니다. 은하사 동림사 장유사 등등인데....이 도자기의 원주인은 몇 년 전에 입적하신 동림사의 화엄선사라는 주지스님입니다.
이 주지스님은 원래 산부인과 의사였다고 하는데 출산수술 중에 산모가 죽자 깨달은 바가 있어 출가를 했다고 합니다. 그 후 종군의사 생활을 거쳐 불법공부 틈틈이 달마에 심취해 달마도로 명성이 높았다는데 그 당시 촌에서 내가 내다 하는 사람들은 다 그 달마도 한 장 얻으려고 시주 꽤나 한다는 소문이 나돌았었지요.
각설하고 그 스님에게서 처음 이 도자기를 선물 받은 사람은 지방의원 3선을 기록한 분인데 그분이 4선에 도전한다고 저한테 선거연설문을 부탁하러 왔더군요. 이 도자기를 들고서....(봉투를 줘도 되는데^^)
어쨌던 저는 원고료 택으로 이 도자기를 할부 받았고 그 양반은 선거에 미끄러지고 그랬습니다. 연설문이 형편없었냐고요? 글씨유...4선하려니까 욕심이 과하다고 민심이 돌아서더이다.
그 연유로 이 도자기가 저한테 와서 엊그제까지만 해도 안 쓰는 건넛방에 처박혀 있던 걸 문갑 위에 올려놓게 되었네요. 그러고 보니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하고.....관세음보살~~~!
어째 3만원짜리 난을 하나 사고 보니 이 도자기에 눈이 더 가는 것이.....여러분! 도자기 감정 부탁해유!
옇던 간에 난은 참 잘 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