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터야그

공부는 괴롭고.....

★진달래★ 2010. 4. 5. 13:38

 

 

하루 꼬박 7시간을 책상에 앉아서 재미라고는 하나 없는 강의를 듣는다는 건 고역입니다. 그것도 당리당략에 따라 전혀 다른 시각에서 사안을 논할 때는 더 그렇지요? 누군 4대강 사업이 나라를 망치는 역사이고 다른 누구는 4대강 공사를 안 하면 나라가 거덜난다니...? 음....국민은 누구 말을 믿어야 하는 건지?

 

 

 

 

 어쨌거나 전국 시군에서 물을 만지는 사업소 직원들이 떼구름으로 교육을 받고자 모여들었는데 교육을 듣고 보니...에이그...다 장삿속이 아닌지? 녹색환경산업이라 해서 부속기기 소개가 대부분이고 신기술 설명이 교육이고....뭐 세상이 다 그렇지요!

 

몇 년 만에 들린 남도인지라 교육이 일찍 끝나는 날에는 마음먹고 변산반도를 일주했습니다. 교육은 파트너가 잘 맞아야 일정이 재미가 있는 법인데 이번 같이 간 동료 다섯 명은 그냥 궁합이 환상적이더군요.


술을 입에도 못 대는 직원이 있어 운전 책임지지요. 발 넓고 연배 높으신 두 분이 있어 가이드 좋지요. 나이 어린 직원이 수발 잘해 주니 금상첨화였습니다.



 

 

음력 1일과 15일 모세의 기적처럼 바닷물이 갈라진다는 하섬이네요. 섬주인이 원불교재단이라지요.


 

 

채석강이랍니다. 책이 수 만권 포개진 모양으로 바위가...ㅋㅋ. 근데 관광지치고 너무 아담하다는 느낌이. 수학여행 온 아이들이 와글와글.


 

 

 

 

밤에 격포항에 가서 회를 먹었습니다. 식당 간판에 이런 말이 있었습니다. 격포는 항구다! 멋있게 들리더군요. 주 메뉴인 회 외에 나오는 음식이 얼마나 많은지 나중에는 그만 달라고 부탁을 했네요. 인심이 좋은 탓인지? 아니면 그 많은 남긴 음식은 어디로 가는지 걱정이 되더이다.


 

 

 

 

마지막 교육날 밤에 전화가 한통 왔는데 충남 예산이었습니다. 몇 년 전에 명퇴를 하신 직장선배인데 교육 왔다는 이야기를 들으시고 밤에 얼굴 좀 보자는 거였지요. 180키로 정도의 거리를 달려갔는데 이 양반 240만평이나 된다는 예당지 낚시터에서 좌대를 운영하고 있더이다.


술 한잔하는 중간에 이야기를 들어보니 현직에 있을 때 좌대에 투자를 해놨다고 그럽니다. 현재 세배정도 값이 뛰었다고 하는데 이재에 밝은 사람이 따로 있나 봅니다. 전국의 내노라! 하는 낚시꾼들이 쉴 새 없이 밤낚시를 하려고 좌대를 찾아오는데 하룻밤 이용료가 6만원이라고 하더이다. 간 김에 우리도 예당지의 대물 얼굴을 한번 볼까 했는데 이틀을 쉬지 않고 내리는 비 덕분에 포기를 했습니다.


 

 

 

외롭다고 하더군요. 밤낮으로 흔들리는 수상 가건물 하나에 작은 배 두 척과 물위에서 지내니까....그러면서 한마디 해 주더이다. 절대 남 보증은 서지 말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