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류기업?
얼마 쓰지도 안했는데 컬러잉크 카트리지를 빼고 확인하라는 메시지가 자꾸 뜨는 겁니다. 아들 방학 숙제 좀 하려니까요! 이게 1~2만원하는 잉크도 아닌 것이 아직 많이 남았을 것 같은 기억에 이리저리 뺐다 넣었다 해봐도 프린트가 안 되는 것입니다. 더운데 열불이 확!
엘리베이트에 붙어 있는 잉크 방문충전 업자에게 전화를 했더니 잉크가 1/3 정도는 남았는데 노즐이 막혔다면서 수리도 안 되고 무조건 새로 사서 넣어야 한답니다. 세상에 한두 번도 아니고 이런 낭비가 어디 있습니까? 그러면서 자기들이 판매하는 충전잉크가 있는데 5만원이랍니다. 정품도 아닌 것을 5만원씩이나 받다니? 돌려보내고 삼성A/S를 찾아 갔습니다.
투덜댔지요! 잉크가 1/3이나 남았는데 노즐이 막혀서 못 쓰게 되면 이건 불량품 아니냐? 수리도 안 되고 무조건 새로 사서 넣어야 된다면 이건 소비자에 대한 횡포다! 소모품이 이렇게 비싸서 어디 컴퓨터 작업을 하겠느냐? 뭐 그런 식으로.
삼성A/S에 소모품 판매하는 여직원이 뭘 알겠냐고요? 컬러 잉크와 흑백 잉크 두개에 99.000원이랍니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더니 이게 그것 아닌가요? 도대체 잉크 값이 왜 이리 비싼 거냐고 물어봤더니 국내생산을 못한다는 겁니다. 100% 수입에 의존하다 보니 그런 거라고?
넨장 국내제일 기업이니 기술로 세계를 놀라게 한다더니 잉크도 하나 못 만들면서 컴퓨터만 만들어 팔면 그만인가? 하긴 뭐 몇천만 원짜리 국산차라 해도 어디 그게 100% 국산이던가요?
그러면서 잉크카트리지를 따뜻한 물에 담가 보시라고 하더군요. 그러면 막힌 노즐이 뚫리는 수가 있다고! 남은 잉크가 아까워서 집에 와 따뜻한 물에 담가봤지요! 넨장 되긴 뭐가 돼요? 더운데 땀만-_-
좀 오랜 기간 프린트를 안 하면 잉크가 굳거나 노즐이 막히는 수가 있어서 일주일에 한두 번은 일부러라도 프린트를 해줘야하는데 그게 참 잘 잊어버리는 일이기도 하지요. 머리 나쁜 소비자만 늘 봉입니다. 열 받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