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공짜 써비스!
차를 3년 정도 타고 보니 동력이 걸리는 앞바퀴가 많이, 빨리 닳더군요. 차량 안내 교본을 보면 뭐 몇 만 킬로를 타면 대각선으로 타이어를 교체해 주어야 한다는 둥 그런 말이 있긴 합니다만, 실지 지정써비스 센터에 가서 타이어 이동을 부탁하면 좀 더 타시다가 타이어를 새 걸로 교환하시죠! 하고 아주 완곡하게 거절을 하곤 합니다. 솔직히 새 타이어를 파는 것도 아니니 귀찮다는 거지요.
그렇다고 아직 멀쩡한 타이어를 새 걸로 바꾸기에는 드는 돈도 만만찮은 일이라 이럴까 저럴까 하고 있는 와중에 저녁에 근무 들어온 계약직 직원이 내 차를 보더니만, 타이어를 앞뒤로 바꿔야겠네요? 하는 겁니다. 안 그래도 써비스센터에 갔더니 귀찮아하더라는 이야기를 했더니 어디다가 전화를 걸더만요. 그러더니 컴퓨터에 구글 검색을 열어서는 여기에 가셔서 제 이름을 말하라고 하더라구요.
세상에 인맥이라는 게 얼마나 무서운 일인지? 목요일 아침에 퇴근하여 그 휠,타이어 전문점이라는 데를 찾아갔더니 직원이 아주 깍듯하게 안내를 하고 사장이라는 사람이 음료수를 뭘 드릴까요? 하며 쥬스를 내주지 않나! 기사를 불러 차량점검까지 아주 세세하게 정비해주는 겁니다. 물론 그 사장도 사후에 타이어 판매를 염두에 두고 나를 잠재적인 고객으로 계산하는 의중이 깔려 있는 거겠지만 어쨌든 고맙고 기분이 좋아지더군요.
살 것도 아니지만 멋있어 보이는 휠 가격도 물어보고 타이어 가격도 대충 알아보고 했더니 정비기사가 말하기를 타이어를 앞뒤로 바꿔서 아직 2~3년은 더 타셔도 됩니다! 라고 하면서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더군요. 속마음이야 어쨌든 종업원까지 이렇게 진심으로 손님을 대하는 이런 가계가 성공하지 않겠는지요? 나중에 타이어를 교체하게 되면 여기로 와야겠다! 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더라고요.
그 가게를 소개해준 그 직원에게 이런 면도 있었구나! 하는 의외의 느낌을 받았습니다. 평소에 별 존재감을 드러내지 않는 사람이라서 말입니다! 다음 근무일에 나오면 점심이라도 같이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