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야그
살아내기
★진달래★
2010. 8. 30. 09:59
마누라가 단골 마트에서 장을 보는데 얼굴이 배우같이 이쁜 두 아가씨가 물건을 고르고 있더랍니다. 미니스커트에 소매 없는 탑을 입은 그 처녀들의 몸매가 얼마나 늘씬한지 여자가 봐도 매력적이더랍니다.
근데 이 두 처녀가 카트도 없이 물건을 고르는데 자꾸만 어깨에 멘 큰 가방 안에다 물건들을 집어넣더라는 겁니다. 순간 놀라서 멍하니 보고 있자니 진열대 끝 쪽에 서 있던 매장 직원이 손가락을 입에 대면서 눈짓을 하더라네요.
그러다 마누라도 장을 다 보고 계산을 할 때 그 두 아가씨도 손에 든 물건만 계산을 하고 빠져 나가려다가 가방 검사를 당하고 다른 마트에서 싼 물건이라고 우기다가 결국 경찰이 와서 데리고 가더라는 겁니다.
한 동안 매장 손님들이 그 사단을 구경하느라 법석을 떨었다는데 대형마트에 그런 일이 종종 있다고 하더랍니다. 특히나 요즘은 청년 실업이 너무 심각해서 카트에 어린애를 태우고 장을 보는 젊은 새댁들이 아기 엉덩이 밑에다 물건을 숨기고 나가는 경우도 있다고 하더랍니다. 참 너무 서글픈 일이지요?
이놈의 돈이 다 어디 처박혀 있는 건지? 날만 세면 친서민 친서민 해대는데 경기는 회복이 안 되고 참 걱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