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야그
풀밭이야 농장이야?
★진달래★
2012. 9. 11. 16:53
풀밭?
농장
한 그릇은 마누라가 들고 먹는 중입니다
무늬만 가을인지 날씨는 엄청 덥고 땀은 비 오듯이 흐르니 마누라와 아들은 일찌감치 사람 죽는다고 정자 아래로 도망을 가버리고. “사람이 뭔가 일을 하려면 힘들어도 참고 끝까지 해야지 그리 하다말면 애 더러 어찌 끈기를 가지고 공부하라고 할 거여?” 큰소리를 치고 오기로 한골을 풀 뽑고 괭이로 쪼아 엎었습니다만 그 덕으로 하루 종일 뻗었습니다. 내년에는 주말농장 참여를 심각히 고민해 봐야 될 거 같습니다. 정말 쉬운 일이 아니네요. 한 달여 전에 와서 상추와 삼채소를 뿌렸는데 달랑 세포기 건졌습니다. 씨 값도 못했네요. 하긴 작물은 농사꾼의 발소리를 듣고 자란다고 하는데 한 달에 한번 와서 채소를 달라면 땅이 괘씸해서도 안 내어 주겠지요. 그것도 일했다고 정자에서 시켜 먹는 쟁반자장, 군만두는 기가 막히게 맛있었습니다. 노동의 즐거움입니다. 평생을 농사지으신 우리 아버지 어머니 정말 대단하신 분이라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되었습니다. 농사지으시는 분들! 다 애국자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