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야그

작년농사

★진달래★ 2013. 1. 9. 09:22

 

어제, 모처럼 - 4개월 만에 -문협총회에 참석을 했습니다. 좌석이 모자랄 정도였는데 낯선 이들이 무척 많더군요. 새삼스럽게 신입회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작년의 사업경과를 듣자니 그동안에 하늘나라로 가신 선배도 있더군요. 나이 들면 갈 곳은 한 곳 뿐!

 

그런데 신입회원들 중에 남자는 한명이고 여자는 버글버글한데 거의 할머니급^^ 어쨌든 갈수록 성적평등이 한쪽으로 기울고 있더군요. 앞으로는 글 잘 쓰는 싱싱한 총각 좀 구해보라고 건의를 했습니다. 50이 넘은 제가 아직까지 기쁨조 노릇을 해야 되겠느냐고? 큰소리쳤습니다^^

 

작년 농사지은 책을 주더군요. 보기에는 역시 소품인데 출판기념식은 또 성대하게 했다고 합니다. 형식이 본질을 초월하는ㅠㅠ. 근데 다행으로 인기가 있었는지 찍은 시집이 다 나가서 10권 밖에 얻어오지를 못했습니다. 막 나눠줬지 싶습니다...ㅎㅎㅎ.

 

퇴직하면 어떨지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글 쓰는 작업이 취미 수준인데 전업 작가들은 서로의 비평에 불꽃이 튀더군요. 문예진흥금 지원에도 경쟁이 치열한 걸 보니 장난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전에는 스스로 지원금 받을 위인이 못 된다고 사양을 하고 그랬었는데....ㅊㅊㅊ.

 

세상의 중심이 돈이 된지 오래됐지요. 사람이 중심이 되는 세상이 얼른 돌아와야 될텐데.....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