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야그
묘사!
★진달래★
2005. 11. 23. 09:08
시제봉행....아이구!
지난 일요일 시제에 데리고 갔다 온 작은 놈이 감기가 심해 어제 퇴근 시간 다된 내과에 통사정을 해서 진료를 받았다.
한방에 자는 큰놈도 형제 아니랄까봐 어느새 전염되어 코를 맹맹거린다. 잠잘 시간도 모자라는 큰놈이 감기를 하는 바람에 마누라 짜증을 팍팍낸다.
시제가 연례행사면 아이들 감기도 그에 따라 연례행사다. 애들이라도 동행하지 않으면 문중 어른들 나무라시고 갔다 오면 감기 들어 마누라 나를 뽁아대니 정말 죽을 맛이다.
조상봉행 잘하면 후손에게 덕을 내린다더니 우선 감기나 안 들게 해주면 좋겠다. 누가 만들어 냈는지 제사 묘사 벌초.....한도 끝도 없다.
우리 조상들은 뭘 그리 삶에 미련이 많았을까? 살아 있을 때 열심히 살고 생명이 끊어지면 그냥 조용히 잊혀질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