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터야그

로또

★진달래★ 2006. 1. 31. 16:00
 

 

존경하는 블로거여러분!

설은 잘 쇠셨습니까?


저도 그럭저럭 넘겼습니다.

우찌된 것이 되는 것도 없고 안 되는 것도 없고 허다 보니 올 설에는 애들과 함께 부침개를 디비는 즐거움도 맛보지 못했습니다.


그믐날 아침 9시 반에 호출 받아서 종일 컴퓨터 뚜드리고.....점심 먹을 데를 찾다가 찾다가 겨우 분식점 한곳이 있어서 국시 한 젓가락으로(그것 밖에 안된다나?) 떼우다 별보고 들어가고


설 이튿날은 컵라면을 사들고 와서 사무실에서 끓여먹는 처참한 시츄에이션을 연출하고 말았습니다.


녕감 출근하면 직원들 설 인사할라고 준비하고 있는데 전화가 와서리 업무 전폐하고 퍼뜩 눈썹 휘날리게 뛰어오라해서 개인사무실로 갔더니 시나리오 툭 던지듯 펼치면서 자그만치 18가지를 첨가하거나 삭제하고 다시 만들라는 겁니다.


적어도 다섯 번은 수정을 봐야하겠지? 라고 예상은 했었지만은 막상 고생했다는 소리 한마디 없이 지 말만 하고 있는 녕감 옆뿔데기에 앉아서 메모하다 보이 이래 묵고 살아야 하는가 싶은 생각에 신경질이 쓰얼 나는 걸 참았구만요(못참아도 벨수는 없겠지만....).


그러고서는 해인사에 모셔둔 조상님 보러간다고 함서 저녁에 원고 볼 수 있겠냐고? 저녁에 안 되면 니는 죽는다고 째려보는데!......에이그....오늘 저녁 로또 한 장 사야지.....


뜨그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