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터야그

앗! 실수

★진달래★ 2006. 3. 15. 09:47
 

(부안)유리창 깨진 부안 예술회관

 

초저녁부텀 신나게 꿈나라에서 누굴 만나고 있는데

 

“전화 받아봐! 벼락 쳐!”

마누라가 흔들어 깨우는 것입니다여.

녕감이었심다.


“도대체 정신을 어데다 팔고 일해!”

이 녕감탱이가 왜 또 이러나 싶어서 시계를 힐끔 보니

10시 55분이네요. 사무실로 나가기에는 음....늦은 시간이네 다행이다 싶어서 숨소리를 죽이고 있자니


“메세지가 몇 개냐?”

“연락 왔어?”

“노인회 행산데 내용은 왜 체육회냐? 엉!”엇다 정신 파는 거야!”


Z Z Z Z....아이고마....이런 실수를...확인을 한다고 했는데....

죽을 죄를 지었고만....죄송함다. 지금 즉시 나가서 다시 만들어

댁으로 가져다 드리겠습니다.


“됐다 마! 낼 아침에 일찍 나와서 맹글어...으이그...”

마누라는 나가서 만들어다 주는 게 어떨까 하는 표정인데 내삐둬하고 그냥 디비잤슴다.


히히히....어제 행사 메시지 세 개를 급하게 만들어서 오후 4시쯤에 결재 올렸는데....글쎄올시다....노인회 행사 표지에 내용은 시체육회껄 끼워 놓았다네용....으음....프로의 실수!....뭐 살다 보면

그럴 수도 있는 거지...그걸 밤중에 전화질을 해서 단잠을 깨우다닛....


근데 뭐한다고 오후 4시에 준 걸 밤 11시에 읽어 보고 이리 난리를 치실까? 마누라 더러 전화 받은께 뭐라디? 하고 물으니 안녕하세요? 하니 넵다 머시기부터 바꾸소 퍼뜩! 하더라고 하네....에이 그래도

남의 집안의 가장인 사람을 머시기라니..ㅊㅊㅊ


그래도 어쩔거나?

일찍 나와 원고 만들어서 결재를 기다리고 있는 중인데 출근하면

얼마나 난리발광(?)을 치실지....치봐라여...한두번이래야 내가

쫄지 넨장!....


근데...요새 내가 왜 이리 간이 커진겨? 알다가도 모르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