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야그

에이 개xx!

★진달래★ 2006. 3. 27. 11:04

                                           

 

 

모처럼 호출없다해서 오붓하게 아내랑 산엘 오르는디, 으므나....어찌 그렇게 많은 선남선녀들이 손에 손을 잡고설랑 산엘 온다냐? 게다가 영양탕(?) 재료까지 끌고설랑.....온데 다 영역 표시하는 눔이랑 똥 싸대는 눔이랑.....


개주인 누구하나 눈여겨봐도 개똥 치울 비닐봉지 하나 준비해 온 인간이 없더만. 그러니 공원 잔디밭이 온통 개똥천지지......유치원생들이 거기 앉아서 김밥을 먹고 있는데....ㅊㅊ....진저리가 처지더라고.


계곡에 올챙이 사진 찍으러 간 우리 늦둥이 컵라면 하나 드시는데 이느므 개새끼들이 좀 나눠먹자고 얼마나 뛰고 달라드는지.....주인이란 인간이 개새끼를 좀 델고가든지.....앉아서 부르기만 넵다 불러대고....마누라 엄청 참더만은.....나이드니 성질도 죽는건지..ㅋㅋ


좋은 날 산에 와서 한판 붙을 수도 없고....사람들이 참 생각이 없지. 오다보니 “잘 찍어! 잘 찍어!” 하도 시끄럽길래 쳐다봤더니 얼굴은 멀대같이 생긴 양반이 개두마리를 껴안고설랑.....가족사진 찍는다고!!!!난리더구만.


갑자기 소주 생각이 쓸쩍 나더라고....그러고 보니 곧 보신탕 시즌이네....쩝쩝....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