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야그

재산!

★진달래★ 2006. 8. 28. 10:27
 

 

‘패륜의 끝’은 어디…


한겨울에 노부모 냉방 가둬놓고 일주일간 여행

아버지 凍死… 중소기업 운영 아들 영장


서울 강남경찰서는 20일 영하10도의 날씨에 자신의 집을 찾아온 노부모를 냉방에 가둬 숨지게 한 중소기업체 사장 박모(47)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 사후에 밝혀진 내용에 의하면 부모의 재산상속에 불만을 품은 아들의 반발로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한다.


이 뉴스를 접한 우리 집 내무부장관님 한 말씀!

“재산이야기라면 우리도 할말 참 많다아~~~”


그렇다. 

재산이라면 나도 참 할말 많은 편인데 우리 집안 가족들은 대소사에 모이더라도 이것에 관한한 다들 말을 삼가는 편이다. 누군가 뇌관만 건드리면 곧 터져 버릴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기에 그 무지막지한 폭발력을 두려워하는 것이라는 게 맞겠다.


그런데 풍문에 의하면 최근 동생이 누나들에게 이런 불만을 더러 털어놓는 모양인데 뭐 이제 와서 별 볼일 없는 일 아니겠는가?


많지도 않은 재산 둘째와 막내아들에게는 10원 한 장 없이 대기업 다니다 사표를 내고 고향에서 아버지 병 수발하던 장남에게로 정리해 버렸고 더 놀랄 일은 막내삼촌의 빚까지 갚아주고 가신 아버지의 씀씀이였다.


부모님 병수발 3년을 형제지간에 같이 했더랬는데 그 참 아버지의 장남 사랑이 너무 엄청났던 거였다. 어머니 병환 당시 마누라 임신 8개월이었는데 대소변 받아내는 간병을 교대하고 오면 몇 끼 밥을 못 먹던 기억이 새롭다.


고향에서 어머니 수발하던 간병인 말하기를

“이 집에는 둘째 아들이 가장 순한 바보다!” 라고 했더란다. 교대 때마다 간병인 식사를 꼭 챙겨가고 병문안 온 사람이나 가족들하고 외식하게 되면 그 계산은 꼭 내가 하게 되던 거였다.


형님은 동생이 둘이나 있는데~~였을테고 동생은 형이 둘이나 있는데~~였을 테니까 말이다. 근 천여만원 가까운 병원비 낼 때에도 동생은 보이지도 아니하고 형님과 내가 나눠 계산을 했는데 냉중 알고 보니 형님은 그 돈도 아버지 통장에서 냈다는 거였다.


결혼 당시 아버지 100만원 주시더니 나중에 그거마저 돌려받으셨다. 아마도 형님을 대학 보내지 못했다는 아버지의 미안함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큰놈이 어저께 마누라한테 말하기를 학원에서 지가 두 번째로 가난한 거 같다고 하더란다. 왜냐고 물으니까 수업 끝나고 데리러 오는 차를 보면 그런거 같다는 것이다.


아들네미 체면을 위해 빚을 내서라도 큰 차를 사야할 판이다. 넨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