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오후.
딩똥! 딩똥! 인터폰이 두 번 울립니다.
마누라가 받습니다.
“누구세요?”
“................................”
“덜커덕!”
“501호에 새로 이사 온 사람이라네....양복을 쫙 빼입고...사기꾼!ㅋㅋ”
501호는 옆집입니다.
좀 있으니 501호에 벨이 딩똥 울립니다.
아마 이랬을 겁니다.
502호에 새로 이사 온 사람입니다. 문 좀 열어 보세요!
근데 이사 온 지 얼마 안 된 501호 아주머니는 문을 열었나 봅니다. 좀 있으니 시끄러운 소리가 납니다.
“됐다니까요....아저씨! 안 본다니까요!...!선물 필요없다니깐요!!”
오늘 문 열어 달라는 싸가지는 “상품권 주께 신문 좀 봐 줘!”입니다. 때로는 좋은 말씀 함 들어 볼 텨! 도 오고, 잘하면 노는 돈 있으면 기부 좀 혀! 도 옵니다. 비가 좀 내리는 날이면 “촌에서 딸네집 왔는 디 딸이 집에 없네...차비하게 갖고 온 참기름 좀 팔아 줘. 하는 할매도 옵니다.
안 그래도 지금 진실이 때문에 우울증 올라카는데...! 별놈의 인간들이 휴일 오후의 달짝지근한 안녕을 방해합니다. 이 부류도 악플 못지 않는 훼방꾼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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