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 장소에 15분 전에는 입실 금지라고 해서 14분을 남기고 도착했더니 이미 다른 서류 합격자들이 친필 확인에 필요한 문서에 서명하고 있었다. 최종 서류 합격자가 세 명인데 한 명은 교사 출신, 한 명은 대기업 출신이고 한 명은 나였다. 세 장의 서류를 쓰라고 해서 보니 지원서와 친필을 대조하기 위해 현장에서 필체를 확인하는 서류였다. 법이 많이 바뀌었나 보다. 대기실로 와 면접을 기다리는 중에 담당자가 와서 신분증을 확인하고 갔는데 면접자들을 둘러보니 나보다 나이가 어려 보이는데도 모두가 백발이다. 겉모습을 보고 사람을 판단하는 것은 정석이 아니지만 그래도 관공서에 일자리를 얻으러 온 사람치고는 두 사람 모두 무던한 듯했다. 운동화도 좀 그렇고 집에서 입던 잠바? 롱패딩도 예의는 아니지 않을까? 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