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은 만나는 가지마다 다른 목소리로 운다

애들야그 134

입주

2023.9.2. 아파트 입주. 아들이 세들어 살고 있던 빌라주인이 이사를 10여일 앞두고서 세입자를 구하지 못해 전세금을 제때 못 줄 수도 있다고 연락을 해왔단다. 그런 일이 생길까 싶어 3개월 전쯤에 재계약을 안 하겠노라고 미리 전화를 했었는데 말이다. 무주택자의 설움이란 것이 이런 경우다. 이게 무슨 날벼락인가? 열불을 내 따져봐야 건물주는 좌우지간 “그리 알라!” 라는 똥배짱이다. 빌라 두 동을 임대업으로 등록한 임대업주라 설마 했었는데 그놈이 그놈인지? 이사 나갈 사람이 속이 타서 세입자를 구하느라 동분서주 간이 다 탔다. 급매물로 나온 아파트를 계약하고 리모델링을 해서 입주하기로 일정을 다 짜놓고 있던 아들에게는 시일이 안 맞으면 큰일이었다. 계약금을 날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건물주는 바쁘다..

애들야그 2023.09.03

아들 국외 출장

오후 5시 48분에 보낸 텔레그램에 밤 11시가 넘도록 소식이 없어서 내심 혼자 걱정하다가 혹시나 작은아들하고 문자가 있었나 싶어서 물어봤더니 ‘바쁘겠죠!’하고는 무심하게 말한다. 설마 무슨 일이 있겠냐? 하면서도 새벽에 자다 깨 꾸물거리다가 7시쯤 캐나다에 전화했다. 받지 않았다. 찜찜한 마음에 걱정이 더 되는데 아침밥을 먹으면서 어제부터 소식이 없다고 마누라에게 말하니 괜한 걱정이라고 말하면서도 스치는 미세한 안면근육의 움직임으로 보아 마누라도 걱정이 되나 보다. 사과를 먹는데 연락이 온다. 시차 적응이 덜 됐는지 아직도 잠들기가 힘들다고 하면서 어제는 학생들과 뒤풀이를 하느라 늦게 잠들었다고 했다. 유월 마지막 주에 캐나다 출장을 간다고 집에 와서 이것저것 물어보더니, 지난 10일 대전지역 장학생 ..

애들야그 2022.0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