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은 만나는 가지마다 다른 목소리로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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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C..

엘리베이터가 막 닫히려는데 누가 공동 현관문 키를 누르더군요.엘리베이터를 잡고 기다렸어요. 옷 차림이 스마트한 청년이 타더군요."감사합니다! 이렇게까지!"저도 목례를 했어요. 참 예의 바른 젊은이구나! 하면서."그렇게 안 챙기셔도 되는데..."또 목례를 했어요. 인사가 좀 과하다 싶긴 했어요.그러다 집에 도착해 내리려는데 뒤에서 그러더군요."다음에는 제가 자리를 한번 만들지요!"무선 이어폰으로 통화 중이었나 봅니다.날도 더운데 혼자 북 치고 장구 쳤네요.뻘쭘했어요.아니라고 말이나 하든가.. 넨장.. 후우..

세상야그 2026.08.31

3만 원짜리 생고무

1+ 양두구육은 흔해도 우두고무는 잘 없다. 설마 이번에는? 했지만 역시나 열라 질겼다. 이가 흔들릴 지경. 이 정도면 소비자의 탓이기보다는 식품 자체의 오류지 싶다. 진열된 고기 중에 안 질긴 걸 고르는 것이 복불복이 돼서는 곤란한 거 아닌가? 늘 고기를 고르는 소비자의 눈썰미 나쁜 탓으로 치부해야 한다면 이건 좀 억울한 일이다. 판매처를 공개하고 싶어도 그 후폭풍이 만만찮으니 ㅊㅊ. 세계 최고의 한우라면서 열 받는다. ‘내가 그리 사지 말자고 했는데도!’. 고기 좀 구워 먹으려다 부부 말싸움이 날 판이다. 두 팩이나 샀는데, 화가 나서 매장에 전화해봤더니, “드시다가 가져오시면 환급해 드리는데....” 파는 본인도 질기다는 걸 알고 있었다는 말인가? 비싼 돈 주고 맛없는 음식 먹을 때 정말 화난다.

화난야그 2026.08.16

아들 힘내라!

실무연수를 마치고 사령장을 받은 늦둥이 아들이 뻘건 직인이 박힌 임명장을 보내왔다. 실무연수 때는 힘든 일이 있어 상하간 갈등이 좀 있었음에도 막상 짐을 싸 근무지를 옮길 때는 서로 배웅해 주겠다고 해서 따라갈 인원을 조정해야 했었다고 한다. 황당했던 일 중 한 가지를 얘기하는데, 발령 동기 중에 좀 난체하는 여직원이 한 명 있었는데, 어느 날 그녀의 부모가 사무실을 한번 방문한 이후 은근슬쩍 그 여직원의 업무가 아들에게로 넘어오더란다. 과장이 지나가는 말투로 경험도 쌓을 겸 자리 옮기기 전에 이 업무 한번 해볼래? 해서 농담인 줄 알았단다. 그게 좀 복잡하고 쉬운 업무는 아니었단다. 아들의 욱! 하는 성격과 불편부당한 거는 잘 못 참아내는 DNA는 부정할 수 없는 집안의 핏줄이다. 업무분장 서류를 들고..

애들야그 2026.0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