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은 만나는 가지마다 다른 목소리로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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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 원짜리 생고무

1+ 양두구육은 흔해도 우두고무는 잘 없다. 설마 이번에는? 했지만 역시나 열라 질겼다. 이가 흔들릴 지경. 이 정도면 소비자의 탓이기보다는 식품 자체의 오류지 싶다. 진열된 고기 중에 안 질긴 걸 고르는 것이 복불복이 돼서는 곤란한 거 아닌가? 늘 고기를 고르는 소비자의 눈썰미 나쁜 탓으로 치부해야 한다면 이건 좀 억울한 일이다. 판매처를 공개하고 싶어도 그 후폭풍이 만만찮으니 ㅊㅊ. 세계 최고의 한우라면서 열 받는다. ‘내가 그리 사지 말자고 했는데도!’. 고기 좀 구워 먹으려다 부부 말싸움이 날 판이다. 두 팩이나 샀는데, 화가 나서 매장에 전화해봤더니, “드시다가 가져오시면 환급해 드리는데....” 파는 본인도 질기다는 걸 알고 있었다는 말인가? 비싼 돈 주고 맛없는 음식 먹을 때 정말 화난다.

화난야그 2026.08.16

아들 힘내라!

실무연수를 마치고 사령장을 받은 늦둥이 아들이 뻘건 직인이 박힌 임명장을 보내왔다. 실무연수 때는 힘든 일이 있어 상하간 갈등이 좀 있었음에도 막상 짐을 싸 근무지를 옮길 때는 서로 배웅해 주겠다고 해서 따라갈 인원을 조정해야 했었다고 한다. 황당했던 일 중 한 가지를 얘기하는데, 발령 동기 중에 좀 난체하는 여직원이 한 명 있었는데, 어느 날 그녀의 부모가 사무실을 한번 방문한 이후 은근슬쩍 그 여직원의 업무가 아들에게로 넘어오더란다. 과장이 지나가는 말투로 경험도 쌓을 겸 자리 옮기기 전에 이 업무 한번 해볼래? 해서 농담인 줄 알았단다. 그게 좀 복잡하고 쉬운 업무는 아니었단다. 아들의 욱! 하는 성격과 불편부당한 거는 잘 못 참아내는 DNA는 부정할 수 없는 집안의 핏줄이다. 업무분장 서류를 들고..

애들야그 2026.07.23

의사와 환자의 만남은 복불복? (한의원에서 전화해 사과와 환불 해줬어요!)

해진 후 뜬금없이 생태숲 가는 산길 170계단을 오르고 싶다는 아내를 말리지 못하고 동행했는데, 계단 중간에서 잠시 어지럽다고 하더니 며칠 동안 컨디션 난조를 보였다. 마침, 친구가 그런 증상으로 모 한의원에 갔는데 첫날 침 맞고 크게 호전되더라고 추천하는 것이었다. 늘 가던 이비인후과 의사가 대학 강의로 목요일 오후 진료를 안 하고, 다음 날은 제헌절, 그리고 주말이라 마음이 급했었다. 그래서 그 한의원에 기대가 컸다. 간 김에 오래된 내 이명 증상도 한번 물어보자고 했다. 접수하고 설문지 두 장씩 작성한 후 혈압을 쟀다. 검사하자고 해서 인바디(체성분) 측정하고 뇌파 검사를 각 1분씩 했다. 이명에 이런 검사를 하나? 싶었다. 진료실에서 의사가 조곤조곤 질문, 응답하는데 청력이 떨어지는 건 혈압약 중..

화난야그 2026.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