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은 만나는 가지마다 다른 목소리로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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꼰대

부추꽃 작은아들이 광역시에서 시민문화 강좌를 담당하고 있는데, 시민이 문화 강좌를 신청해 대회의실에서 청취하기까지에는 참으로 많은 절차가 소모된다고 한다. 기획안이 결정되면-기획안 결정에 시간이 많이 소모됨- 포스트 제작하여 각 기관에 협조 요청 공문, 그리고 강사 섭외, 강의 초안 검토, 출연료 조정에 심지어는 지리를 잘 모르는 외지 강사인 경우 기차역에서 픽업까지 동선을 정해야 한다나. 얼마 전 한 문화 강좌가 있었는데 시작 30여 분 전에 어떤 할아버지가 와서 막무가내로 강좌에 참석하겠다고 입실하려고 했단다. 그 문화 강좌는 한 달 전에 예약받은, 분임조 토의와 과제가 있는 강의라 사전 등록이 안 된 어르신은 참석할 수 없다고 공손히 설명하자니, 갑자기 언성을 높이며, 요즘 세상에 안 되는 게 어..

애들야그 11:49:44

에이....C..

엘리베이터가 막 닫히려는데 누가 공동 현관문 키를 누르더군요.엘리베이터를 잡고 기다렸어요. 옷 차림이 스마트한 청년이 타더군요."감사합니다! 이렇게까지!"저도 목례를 했어요. 참 예의 바른 젊은이구나! 하면서."그렇게 안 챙기셔도 되는데..."또 목례를 했어요. 인사가 좀 과하다 싶긴 했어요.그러다 집에 도착해 내리려는데 뒤에서 그러더군요."다음에는 제가 자리를 한번 만들지요!"무선 이어폰으로 통화 중이었나 봅니다.날도 더운데 혼자 북 치고 장구 쳤네요.뻘쭘했어요.아니라고 말이나 하든가.. 넨장.. 후우..

세상야그 2026.08.31

3만 원짜리 생고무

1+ 양두구육은 흔해도 우두고무는 잘 없다. 설마 이번에는? 했지만 역시나 열라 질겼다. 이가 흔들릴 지경. 이 정도면 소비자의 탓이기보다는 식품 자체의 오류지 싶다. 진열된 고기 중에 안 질긴 걸 고르는 것이 복불복이 돼서는 곤란한 거 아닌가? 늘 고기를 고르는 소비자의 눈썰미 나쁜 탓으로 치부해야 한다면 이건 좀 억울한 일이다. 판매처를 공개하고 싶어도 그 후폭풍이 만만찮으니 ㅊㅊ. 세계 최고의 한우라면서 열 받는다. ‘내가 그리 사지 말자고 했는데도!’. 고기 좀 구워 먹으려다 부부 말싸움이 날 판이다. 두 팩이나 샀는데, 화가 나서 매장에 전화해봤더니, “드시다가 가져오시면 환급해 드리는데....” 파는 본인도 질기다는 걸 알고 있었다는 말인가? 비싼 돈 주고 맛없는 음식 먹을 때 정말 화난다.

화난야그 2026.0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