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만 되면 코가 맹맹해지고 누우면 숨쉬기가 힘들 정도로 막히던 것이었다. 단골 이비인후과 의사는 알레르기라 하면서 완치할 방법은 없으나 증상은 개선할 수 있다며 으례 알레르기 약을 처방해주는 것이었다. 단, 코가 막히지 않으면 복용하지 말라는 단서와 함께. 그게 쭈욱 몇 년간이었다. 올겨울에도 변함없이 그놈의 맹맹함이 찾아와 약을 처방받았는데 어느 날 저녁 갑자기 듣지를 않은 것이었다. 참다못해 한 봉지를 더 복용했으나 무소용이었다. 나이 들면 하루하루가 다르다더니 그 말하기 쉬운 면역력 저하인가 싶기도 하고? 그 병원을 또 가봐야 하나 어쩌나 하다 가봐야 듣지도 않는 알레르기 약을 또 줄 텐데 싶어 친한 약국에 가서 오트리빈이라는 코막힘 해결 스프레이를 하나 샀다. 그거 정말 신천지였다. 막힌 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