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보다 해설이 더 명문이로세.... 동림사에서 잠시 흔들렸나 싶은데 꽃은 어디가고 줄기만 남았구나 미풍이더만 그 고까운 시샘을 못 견뎌 지레 혼절이라니 피기까지 그 오랜 기다림이 순간으로 이별이구나 그대를 내 맘에 담는데 몇 년 생각만 하여도 설레이는데 그리움은 왜 꽃보다 오래 가는가 꽃이 지기까지는 정말 .. 작업노트 2020.01.14
편백숲 가는길 생림 편백숲 가는길 산은 이미 가을이요 인적은 드문드문 등산로 모퉁이 평상 위에 여자 셋, 수다 하나 도시락 까먹으려고 자리 좀 합석하자면 안면방해일까? 서방 험담에 자지러지는 여자들 산도 같이 기운다 남자가 점점 작아지는 세상 로 작업노트 2017.09.11
황혼이다 등산화 끈 다 묶고 나니 차 열쇠가 안방에 있다 만만한 마누라 얼핏 쳐다보니 머리 나쁜 놈이 알아서 하란다 묶은 끈 풀기 싫어 안방까지 기어갔다 오니 산을 오르기도 전에 삭신이 노곤하다 나이 먹을수록 마누라는 억세어져가고 새벽 거시기 분기탱천할 희망은 요원하다 소소한 일에 .. 작업노트 2016.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