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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야그

새밥? 헌밥?

★진달래★ 2009. 3. 24. 19:01

 

                                                마누라표 도시락  

 

얼마 전에는 식당에서 손님이 먹다 남긴 반찬이 다시 나온다고 난리를 치더니만 요새는 중국집과 치킨집이 된서리를 맞고 있네요.


먹는 음식을 가지고 장난을 치는 인간은 정말 큰 벌을 받아 마땅한 짓인데 그게 참 돈이라는 마물 때문에 알면서도 그러고 있으니 참으로 큰일입니다.


직원 아들이 통닭집에서 알바를 했다는데 죽었으면 죽었지 통닭은 사먹지 말라고 권한답니다. 뭣 때문인가 하니 닭을 튀기는 기름이 거의 새카만 폐유 수준일 뿐 아니라 배달을 하는 종업원들이 그 기름에 피우던 담배를 끈다는 것이었습니다. 뭐 극히 일부이겠지요.


오늘 신문에 보니 짬뽕 두 그릇을 시켰는데 두 그릇에 들어간 오징어의 색깔이 틀리더라는.... 한 그릇의 짬뽕은 손님이 먹고 남긴 오징어를 재활용했다는 믿기 어려운 이야기였습니다. 어찌 식당에서 밥을 사먹겠습니까?


80년대에 제가 첫 발령을 받아 수습기간 동안 관내 음식업의 위생 상태를 점검하는 업무를 했었는데 방문한 음식점마다 남는 반찬은 꼭 버린다고 하더군요. 근데 말이지요? 한군데서도 잔반통을 발견하지 못했었습니다.


그래서 그 의문점을 윗분들께 보고하였었는데 그 당시는 먹을거리에 대한 경각심이 약해서였는지 뭐 심각하게 받아들여지지 않더니 요즘에 와서 크게 부각이 되네요. 돈이 뭐라고 이렇게 양심을 버리고....ㅊㅊㅊ!


새삼 우리나라의 민족성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됩니다. 우리나라가 정말 동방예의지국 맞나요?


믿을 게 점점 없어져 가는 미래가 두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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