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하더군요.
독감인지 몸살인지?
일하는데 그저 온몸이 붕 뜨는 것 같은 기분이 들더니 재채기와 콧물이 엄습하고 목이 잠겨서 말이 잘 안 나오더군요. 조퇴를 하고 집에 들어가 누웠는데 살았는지 죽은 건지 몽롱하더이다.
이비인후과를 다녀와 약을 먹으면서 유자차를 사발로 끓여먹어도 전혀 차도가 없습디다. 마누라에게 옮을까 싶어서 비어있는 방에서 지내겠다고 했더니 그때는 또 부득부득 괜찮다고 같이 잔답니다. 이틀을 쉬어도 늘 그대로라 안 되겠다 싶어 마누라가 권하는 대로 다시 병원에 가 수액을 한 병 맞았습니다. 훨씬 낫더군요.
2월과 3월에 국내외 연수가 두 건이나 잡힌 탓에 연수계획서를 짜다가 왔더니 사무실에선 전화가 자꾸 걸려오고....설은 코앞이지.
그래도 많이 살만해졌습니다. 감기몸살기가 있으신 분은 수액을 한 병 맞으시길 권합니다. 좋아지겠지! 하면서 병원 처방약 먹고 견디시다가는 정말 고생칠갑입니다. 별로 아픈 일이 없었는데 당하고보니 진짜 건강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실감하게 되더군요. 인간은 참 약한 존재입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