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은 만나는 가지마다 다른 목소리로 운다

세상야그

약초

★진달래★ 2013. 5. 5. 15:56

돌미나리+부추

 

 

지난해 농사짓는 재미를 제공해 주던 주말농장이 논주인의 사정으로 올해는 취소가 됐습니다. 소파에서 뒹굴다가 휴일이 지겨워 그래도 혹시나 주말농장 근처에 가면 나물이라도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으로 바람도 쐴 겸 나가봤지요.

 

직접 농사를 짓겠다던 주인이 농사는커녕 와보지도 않은 논은 풀밭이 됐는데 주말농장 할 때 직원들이 뿌린 씨앗들이 움을 터 군데군데 채소들이 자라고 우리가 뿌렸던 상추도 몇 군데 죽지 못해 크고 있더라고요.

 

쑥이라도 캐가자는 마누라 말에 논두렁에서 쑥을 캐다가 혹시나 싶어서 계곡물이 흘러내리는 도랑을 살펴봤더니, 이런 돌미나리가 수북하게 군락을 이루고 있는 겁니다. 몇 가닥 줄기를 자르는데 진한 향기가 확! 주변에 퍼지는 겁니다. 엄청 많이 캤답니다.

 

저녁에 마누라가 채집해 뒀던 두릅을 데치고 등산가서 따온 산초잎을 씻어서 돌미나리랑 삽겹살을 구워 쌈을 싸먹었는데, 정말 좋은 자연식이란 걸 느꼈습니다. 정말 한 번 드셔보시라고 권하고 싶은 음식이더군요. 변비로 고생하는 분에게는 진짜 도움이 되지 싶습니다. 정말 장이 깨끗하게 비워지는 기분이 느껴지더군요.

 

돌미나리+두릅+산초잎+묵은지+삼겹살

 

 

꼭 한 번 드셔보세요.

 

 

 

 

밥먹다가 다들 어디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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