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바다에는 수많은 동물과 식물들이 어우러져 살고 있다. 그들은 수세식 변소도 없고, 일류 패션 디자이너도 없고, 화장품도 없는데도 어째서 그토록 깨끗하고 아름다울까? 물 한 방울, 공기 한 방울도 그들은 더럽히지 않는다. 수천만원씩 들여 음악대학을 나오지 않고도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춘다. 부처님께 찾아가 빌지 않아도, 예배당에 가서 헌금을 바치고 설교를 듣지 않아도 절대 죄짓지 않고 풍요롭게 산다. 가만히 두면 제 스스로 완벽할 자연을 망치는 것은 다름 아닌 인간이기에, 만일 이 지구상에서 인간이 사라진다면 자연은 다시 회복할 것이다.
동화작가 권정생의 우리들의 하느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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