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14:00시에 “공부9단 오기10단” 의 저자 하버드생 박원희의 어머니가 와서 “나는 아이를 하버드에 이렇게 보냈다” 라는 강의를 했습니다.
아이 교육에 관심이 많은 엄마들이 항거썩 왔는데 솔직히 듣고나서 맥이 좀 빠졌쉽니다. 자괴감의 확인이었지요. 민족사관학교의 등록금이 얼맙니까? 엄마가 교수고 그럼 아버지의 수입은...흠....참새가 황새 흉내내면.....같은 아파트에 사는 아줌씨는 고개를 절래절래 흔듭디다.
박원희가 고등학교를 2년에 마치고 미국의 대학에 응시를 해서 10개 명문대학에 합격을 했다 하는데 하버드 대학의 입학 면접에서 “교수가 바다물이 왜 푸르냐?”는 질문을 했다고 합니다.
이러한 질문을 받으면 응당 우리 학생들은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플랑크톤이 어떻고 저떻고 해서 바닷물이 푸르다라는 근거를 제시한다는데 박원희는 왜 교수님은 바닷물이 늘 푸르다고 생각하느냐? 해질녘에 보면 바닷물은 뻘건 색이고 밤에 보면 검은 색이요 햇빛이 밝은 날은 하얀색이다! 라고 했답니다. 관념의 획일성을 깬 대답에서 점수를 받지 않았냐는 야그였지요.
하버드에 입학을 해 1년간 수학공부를 해보니 우리나라는 너무 쉬운 거에 초등 6년을 허비한다는 생각이 들더랍니다. 꼽하기 나누기 더하기 빼기는 계산기와 손가락만 있으면 순식간에 답을 알 수 있는 문제인데 이걸 외우고 계산하는 방법을 익히느라 두뇌를 혹사한다는 겁니다.
무조건 외워서 답은 빨리 알아내지만 왜 그런 공식을 대입해야 하고 왜 그렇게 풀어야 하는지에 대한 논리를 배우지 못하기 때문에 수리학의 깊은 분야에 진입하면 전혀 수업을 따라가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흐미...공부에 왕도가 있겠습니까만은 애들 공부를 시킬라하면 엄마 아버지가 도사는 물론 세계화가 되야 하고 게다가 정말 필요한 몇 년간은 TV, 컴퓨터를 없애야 된다고 하는데 아이구.....하버드가 아니라 하버드 할배라도 주말, 일일드라마, 도전 100곡은 꼭 봐야 하는 우리 마누라한테는 어림 반푼어치도 없는 소립디다.
고로 하버드는 에나 곶감이 되어서 오늘 강의는 안들은 걸로 하기로 했습니다.
넨장....뒷골만 욱씬욱씬 쑤십니다.
'세상야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멋으로 그러면 다행인데~~~ (0) | 2007.01.09 |
---|---|
인간? (0) | 2007.01.08 |
몇 등? (0) | 2006.12.22 |
공짜닷! (0) | 2006.12.19 |
소걸음님 방에... (0) | 2006.12.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