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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야그

민중의 몽둥이!

★진달래★ 2007. 5. 28. 10:27

 

 

이택순 경찰청장......오늘 입장 밝힐 듯


-----청장은 28일 오전에 열리는 전국 경찰지휘부 회의를 전후해서 거취 문제에 대해 입장을 표명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벌회장 보복폭행 사건이 참 여러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슴다. 사건의 전말이 정확하게(?) 밝혀져 국민의 오해와 궁금증이 시원하게 밝혀지면 좋으련만....


에~~~우리 집안에도 경찰간부가 한분 계십니다. 저도 뭐 경찰이라는 직업을 별로 많이 전적으로 신뢰하지 않는 편인데 어릴 때 누나 집엘 가다가 장발 단속을 당해 어찌나 기분이 더럽던지 누나한테 짭새....순사 이 18놈....하면서 욕을 퍼부었더니....애! 너거 매형도 경찰이다! 해서 씁쓸하게 웃었던 적도 있습니다.


그런데 80년 518때 가투하다 잡혀 즉결재판소 지하유치장에 갇혀 있는데 문득 우리집 경찰이 생각나던 겁니다. 평소 그렇게 욕하고 신뢰하지 않던 집안 경찰에게 전화를 한통 했더니 신기하게도 재판 대기 중에 불러내어 집에 가라고 하더이다. 몇 대 쥐어 박히기는 했지만 빽이란 것이 이런 거구나! 를 실감했던 순간이었지요.


그렇게 세월이 흘러 부모님께서 번갈아 병석에 드시다 세상을 하직하게 되셨는데 어머니 장례를 마치고 부의금을 정산하던 자리에서 누나와 매형이 다투던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매형은 장인 장모 부고만 내어도 수천은 우습게 부의금으로 들어 올 수도 있는 참 물 좋다는 자리에 있었다는데 그런 봉투가 하나도 없었던 겁니다.


청렴과 정직으로 똘똘 뭉쳐진 사람이라 자기 위치를 빌미로 지인들에게 폐를 끼친다고 한군데도 부고를 내지 않았던 것이고 직원들에게도 입단속을 시킨 것인데 누나는 그럴 필요까지는 없는 게 아니냐는 것이었지요.


그나마 삼오제 날 뒤늦게 소식을 듣고 관할 경찰서 형사들이 단체로 조문을 왔었는데 그 큰 등치들이 챙기지 못해 죄송하다고 누나에게 사과하는 것을 보고  촌동네가 아주 떠들썩했었습니다.


매형이 공직 입문시 맹세한 선서문 따라 꽁생원처럼 청렴결백하게 살아 온 덕에 오랜 세월을 전세살이로 지내 온 누나가 이번 보복폭행 사건에 있어 재벌이 돈으로 공권력을 회유하려 한 것을 보면 과연 무슨 생각을 했을까? 전화한번 해보고 싶어집니다.


속세의 온갖 추잡한 루머들이 정말 사실이 아니기를 빌면서 100-1=0라고 99명이 잘하고 있음에도 이런 한사람의 도덕적 문제로 전체가 0가 되는 사태 정말 이번이 마지막이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세상에 믿을 놈이 반드시 있어야 되지요.....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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