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뒤편에서 오롯이 정말 밥 챙겨 주는 이 빼고는 아무도 들여다보지 않는 외진 곳에서 혼자 살아가던 그 까만 눈동자의 강아지가 어느 샌가 사라져 버렸다. 한 두어번 야근 때 중국음식 시키면서 짜장면하고 뽁음밥도 같이 나눠 먹었었는데....
점심 먹으면서 개가 없어졌다니까....하하하....히히히....킬킬 웃으면서
“주방 냉장고에 있는데요!” 한다.
매일 눈 뜨면 마주치는 사람들이지만 참 잔인하다. 한번씩 찾아 볼 때마다 반가워서 꽁지가 빠지던 그놈을 개소주 팩으로 만들어 냉장고에 넣어두고 먹다니....
에이그.....오늘도 사람한테 또 실망한다. 사람은 짐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