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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터야그

봉사활동!

★진달래★ 2007. 8. 11. 14:08
 

 

할랑하니 못 본 책이나 좀 보면서 당직을 해볼까 했더니 오모나...애들이 떼거리로 와서는 봉사활동하러 왔다는 것이여.


봉사활동~~~그 말 많은 봉사활동이라고라....오데서 왔냐니깐 무슨 교회인데 중고생이 합쳐 모두 32명이랴!


알고 보니 과장이 댕기는 교회라네. 말이 좋아 봉사활동이지 애들이 오면 마땅히 시킬 만한 일도 없고 또 대충 시간을 보내다가 확인서 써주는 것도 교육상 안 좋고 하니 참 이런 제도는 난감할 따름이여.


직원이 전화 한통을 받는데 대충 시간 떼워 애들 보내면 말썽 날 소지가 있다고 FM대로 일을 시키라고 한다네.


안 그래도 더운데 이 애들을 어디서 일을 시키나 싶은 게 참 고민이 생기는 겨! 뭘 시키나 전전긍긍하자니 몸집이 아주 통통한 여자애가 될 수 있으면 실내에서 하면 안되까요? 하는게 아이구....신발 신은 거 보니 에나 일하겠다....얼굴은 이쁘네.


청소나 시키지 싶어서 빗자루 쓰레받기 나눠주고 물 공장 바닥을 쓸게 했더니 덩치는 산만한 애들이 빗자루에 물만 묻혀서 그림만 그리고 있지라. 반은 구경하고 있고....


남학생 넷은 따로 불러서 복도 물청소 시켰더니 물 호스에 옷 버린다고 호들갑만 왕창하고 오늘 내로 다 끝낼까 의심스러워....


흐이그....내 자식도 봉사활동 나가면 저러려니 싶은 게.....호스 뺏어서 남은  복도 다 씻고 3층에 올라가 보니 바닥을 쓸었는지 안 쓸었는지 어째 더 지저분해 졌냐?


청소한 시간 보다 확인증 쓰고 싸인해 주는 시간이 더 오래 걸리네....그랴!....이놈의 걸 가지고 내신 성적을 주고 뭘 한다는 거지 씨방!


참 눈 감고 아옹하는 방법도 여러 가지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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