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미국 아이비리그투어를 떠났던 아들이 돌아왔다. 외고의 매력적인 장점 중 한가지로 시에서 전액 지원하여 보내주는 1학년 때의 여행인데 참으로 귀중한 경험이 아니랄 수 없다.
넓은 땅, 색색의 인종들, 마천루들을 두루 돌아보고 나니 한국이란 나라가 무지 좁게 느껴지나 보다.
한보따리 선물을 풀어 놓는데 애비는 양주 엄마는 립스틱 동생에게는 뭐 여러 가지를 사왔나 보다. 패션에 관심이 많은지 방문 한 대학의 마크가 새겨진 여러 벌의 옷과 신발 모자를 사왔다.
많은 고국 출신의 유학생들과 토론도 하고 그랬다는데 하버드의 어떤 유학생이 한국 대학을 아주 비하하는 듯한 답변을 해서 매우 기분이 상했었다고 했다. 외국엘 나가면 다 애국자가 되는 법이지.
근데 아주 오래 동안 감각과 추억을 되씹게 해 줄 디카를 마지막 호텔방에 두고 왔다고 한다. 쥐어박고 싶은 걸 참으면서 이걸 혹시나 찾을 수 있을까 싶어 해당 호텔 고객관리 부서에 메일을 보냈다.
From: 진달래 [mailto:preline@hanmail.net]
Sent: Friday, September 21, 2007 10:00 PM
To:
Subject: would you help me?
Hellow ^*^ how are you? I mail this to you because i need your help. last 19~20 days my son who is at kimhae foreign language highschoolboy kyungnam in when he left hotel and arrived in if you find that, would you give back my camera please? i wish your favor~~~! Have a nice day. goodbye!
정말 혹시나 해서 메일을 보냈다. 밑져야 본 전 아닌가? 그런데 답장이 오기를 확실히 찾아보고 연락을 주겠다고 좀 더 세밀한 정보를 알려달라는 것이다. 자식한테 이것저것 캐물으니 하도 여러 호텔에서 묵었는지라 기억이 잘 안 난다는 걸 그리 멍청하니 사진을 다 잃어버린 거 아니냐고 윽박질러 가면서 체크인 아웃 시간을 더듬어 다시 답장을 보냈다. 짧은 꼬불랑 실력으로 난 장문을 보냈건만 코쟁이는 단 2줄도 안 되는 답장을 보내 왔는데 그래도 다행으로 희망을 가지고 기다려 봐야 할 것 같다. |
FW: would you help me?
받는이 |
<preline@hanmail.net>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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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낸날짜 |
2007년 9월 25일 화요일, 오전 05시 52분 18초 +0900 | ||
제목 |
FW: would you help me? |
- 보낸이
-
Omaha CS Issue Review (OmahaCSIssueReview@Carlson.com)
- 07-09-25 05:52
Thank you for your recent inquiry. In order to further research, please advise the name of the hotel your son was in, the check in and check out dates and the name the room reservation was under. Thank you, Cindy | Customer Service Lead Specialist, Carlson Hotels Worldwide phone 402.501.9999 | fax 402.501.9166 | omahacsissuereview@carlson.com From: +S_HOSP-Look to book Please help with the below issue. J Thank you, Debbie Freeman | Data Content Specialist | Carlson Hotels Worldwide phone 402.501.5647 | fax 402.498.8208 | www.carlson.com 예전에 유럽에 출장 같이 갔던 동료의 이야기로 방에 두고 온 아이 장난감선물을 수소문해서 보내 왔다던 유럽 그 호텔의 신화가 재현되기를 바라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