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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야그

거실등!

★진달래★ 2009. 3. 14. 13:31

거실 등을 바꿨시오.

 


 

 

이사 온지 6년쯤 되니 등 유리가 색깔이 변하고 조도가 낮아지대요. 마음먹은 김에 아는 조명기사에게 전화를 했더니 안내책자를 가지고 왔는데 참 화려하고 멋진 조명등이 꽉 찼더이다.

 

 

 

 

겁도 없이 맘에 드는 걸 하나 턱 골랐더니 기사 왈 : 이 정도 등은 아파트가 한 60평 되야 된다나 뭐라나....헉! 바로 꼬랑지를 내리고 그럼 조명 도사인 기사 니가 추천 좀 해조라! 했더니 책으로 보면 그게 그거라서 달아 놓고 봐야 좋은 줄 안답니다. 짜슥이 진작 그렇게 말하등가~~!

 

없는 놈이 뭐 밸 수 있간디요. 기사가 추천하는 걸로 스마트하고 쌈빡하면서도 밝은 걸로 개비를 했습니다.

 

 

 

 

 사실 입주할 때 달려 있던 등은 커버가 얼마나 두꺼운 유리인지 윗층 애들이 쌔리 뛰고 달릴 때면 떨어질까봐 보통 걱정이 되는 게 아니었거던요. 거실이 쿵쿵 울리면 나사가 조금씩 헐거워지더라고요.


가볍고 밝은 등으로 바꾸고 나니 속이 션합니다. 사실 원래 달려 있던 등은 전구도 여덟 개나 들어가서 한번 교체하는 데에도 엄청 쪈이 깨졌거던요.

 

 

 


오늘 분리수거하려고 했더니 등유리 커버는 따로 마대에다 넣어버려야 한다고 마대를 사가지고 오라하네요. 새로 등을 다는 데도 돈, 버리는 데도 돈, 돈돈돈....증말 돌겠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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