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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터야그

휴...비몽사몽!

★진달래★ 2011. 1. 24. 15:57

 

119

 

 

안 좋은 일은 연달아 일어난다더니 송수관 파열이 일어난 지 일주일 만에 낙동강 15공구에서 준설선이 침몰하는 사고가 났습니다. 침몰 지점이 식수로 사용하는 강물 취수 지점에서 15분 위쪽이라 만약에 기름이라도 유출되면 큰 일이 나는 거지요.


일요일 좀 쉬는가 싶었더니 또 비상이 걸리고 직원들이 만반의 준비로 기름 제거 작업에 동원되었는데 다행히 기름 유출이 없어서 한시름을 놓고 있던 차에 오늘은 또 청정지역이라고 알려졌던 이곳에 구제역이 발생했다는 소식입니다. 새끼 돼지 40여 마리가 폐사하고 저녁 6시에 최종 구제역 결정이 난다는데 정말 하루가 빼꼼할 날이 없네요. 가축 매몰지에 작업 갈 직원 명단 짜느라 분주합니다.


송수관 사고 이후 지금까지 근 열흘 동안 사무실에 물이 안 나와서 고통을 겪다가 오늘 하는 수 없이 119에 부탁을 했습니다. 바빠서 안 된다는 걸 전화를 몇 번이나 해서 사정을 했지요. 그나마 오후에 물을 한 차 가져다주었는데 화장실을 쓸 수 있어서 얼마나 고마운지. 커피 한 잔하고 가라고 했더니 구제역 발생 지역에 방역 나가야 한다고 급히 가더군요.


토끼도 안 잡아먹었는데 왜 이리 정초부터 정신없이 돌아가는지 정말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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