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은 만나는 가지마다 다른 목소리로 운다

일터야그

소풍

★진달래★ 2011. 7. 6. 10:00

 

 

 

어느 정도 일이 돌아가는 방향을 감지하게 됐습니다. 아직 능숙한 건 아니지만ㅠㅠ. 오늘도 본관에서 의지의 138계단을 걸어 내려가 내 사무실로 갔습니다. 내려갈 때는 수월한데 이놈의 계단을 오를 때는 정말 다리가 확 풀립니다. 어제는 네 번을 갔다 왔다가 거의 녹초가 됐습니다. 그랬거나 말거나 우리나라 공무원 중에서 사무실 두 개에 책상 두 개 받는 직원은 거의 없는데 제가 그 중의 한 인물이 됐습니다.


본관에서는 순서가 아래라고 작은 의자를 줬는데 내 사무실에서는 직원들이 댓방이라고 큰 의자를 갖다 놨습니다. 점심 먹고 잠깐 조는데 아주 제격입니다. 출세했습니다.ㅋㅋㅋ


 

 

 

 업무에 여유가 좀 생겨서 아침에 사업소 구내를 한 바퀴 돌아봤습니다. 거의 6만평이니까 걸어서 돌아보는데 한참이 걸리더군요. 그런데 말이지요. 어디 상추밭을 할 만한 데가 없나 하고 돌아보던 중에 사업소 정원 한 구석에서 열매가 빽빽하게 열린 대추나무 군락을 발견했다는 겁니다. 누군가 알고 있는지 물어 보니 도대체 직원들이 대추밭이 있는 걸 모르고 있는 겁니다. 무관심의 극치를 달리더군요.


올해 대추 따서 물 끓여 먹을 일은 걱정 없게 되었습니다. 정말 대추가 흐드러지게 많이도 열렸습디다. 부지런하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더니 옛 어른들 말씀 틀린 게 하나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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