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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터야그

자수해서 광명을~~

★진달래★ 2011. 7. 25. 13:02

 

누구?

 

 

출근하니 전화가 한통 오는데 현장사무실 유리문이 박살나 있다고 합니다. 당직 근무자 보고를 보니 지난 토요일 휴무일에 유리 창문이 깨졌는데 공사하던 업체 직원이 창문 깨진 것 못 봤냐고 이야기를 하더랍니다.


두꺼운 유리문이라서 돈이 한두 푼 하는 것도 아니고 원인과 이유를 알아야 예산을 받아 수리 작업을 할 터인데 부쉈다는 사람도 없고 본 사람도 없고 참 머리가 아프게 됐습니다. 휴무일이라 출근한 직원도 없고 있다면 업체서 공사 나온 사람들뿐인데 현장을 목격하지 못했으니 심증은 가는데 물증이 없어 물어내라는 말도 못하고 그렇습니다.


그려서 아침부터 지난 토요일 현장 사무실 부근의 CC카메라를 이리 저리 돌려보며 현관문이 깨진 정황을 찾아내고 있는데 인부들이 무지무지하게 현관문을 드나들고 있어서 누가 누군지 알아보는 것도 쉽지가 않습니다. 근데 이상한 것이 아침에 와야 할 그 업체 직원들이 오늘 일하러 나오지를 않은 것입니다. 나와야 그날 창문 깬 사람이 CC카메라에 잡혔으니 이실직고해라고 말이라도 해볼 참인데 인간들이 나와야 말이지요.


아침부터 깨진 유리창을 푸대에 퍼 담고 보니 또 후줄근해지는 겁니다. 일복 많은 인간은 어디가나 일입니다. 왜 이런 쓸데없는 일이 자꾸 생길까요? 안 그래도 더운데 인간을 시험에 들게 하는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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