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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야그

급발진 - 남의 일이 아니네요!

★진달래★ 2012. 8. 2. 19:06

1차 충격차량

 

 

어제, 출근해서 앉아있는데

투둑하는 하는 소리가 나고 좀 있 다시 퍽! 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왱하는 엔진소리와 함께 펑! 하더군요. 반사적으로 직원들이 사무실 옆 건물 주차장으로 뛰어나갔습니다.

 

옹벽을 들이박은 차는 반파되어 오일이 흐르고 튕겨져 열린 문짝 사이로 에어백이 찢어진 채 여직원이 신음하고 있더군요. 직원들이 이름을 부르며 상태를 살피는데 “급발진!” 하며 겨우 대답을 하더군요.

 

119와 경찰서 보험사에 신고를 하느라 우왕좌왕하는 사이에 근처 상가에서 구경꾼들이 쏟아져 나오더군요. 지금은 민간단체가 주로 사용하는 건물에 빈터가 있어 직원들이 주차를 하는데 청사 주차장을 민원인에게 넘겨주다 보니 늘 주차전쟁이 벌어지는 곳입니다.

 

 

 

 

사고차

 

 

 

직원이 엠뷸런스를 타고 간 후에 경찰서에서 나와 조사를 하는데, 평범한 우리가 봐도 그건 기계상의 오류로 인한 사고가 분명해 보이는데도 경찰들은 이렇다 저렇다 결과를 내리기가 뭣한 가 봅디다. 아직 급발진에 대한 공식적인 조사결과가 나오지도 않았지요?

 

주차를 기다리던 차가 갑자기 오작동을 일으켜 무서운 속력으로 주차 중이던 앞차를 들이박고 뒤로 튕겨져 나가 오르막을 올라오던 차를 충격한 뒤에 다시 앞으로 30여 미터를 굉음을 내며 달려가 옹벽을 들이박고 멈춰선 것입니다.

 

현장을 보지 못한 사람들은 여자가 운전이 서툴러 엑셀레이터를 밟은 거라고 말할 수도 있겠으나 어제 현장을 본 저는 절대 그렇게 말할 수 없겠습디다.

 

 

 

 

운전자가 아무리 서툴다고 해도 앞차를 들이박으면 차를 멈추고 내려서 상황을 살피는 것이 정상인데 차를 다시 무서운 속도로 후진하여 뒷 차를 들이박고 다시 앞으로 달려서 옹벽을 박을 리는 만무한 것이 아니겠습니까?

 

운전자는 많이 다쳐서 입원한 상태인데 과연 조사결과가 어떻게 나올 것인지? 기계상의 오류가 분명해서 공식적인 결과로 급발진을 인정한다면 과연 대기업들이 어떻게 나올지도 자못 궁금해지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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