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으로 M․T를 갔었지요. 맥전포항에서 트레킹을 시작해 병풍바위 덕명리공룡발자국화석지를 갔다가 상족암을 갈 계획이었는데, 으이구...작년 가을의 태풍 산바로 트레킹을 할 바닷가 목재계단이 다 부숴져서 출입을 막아놓았더군요.
담당직원이 고성군에 문의를 하니 사정이 그러해서 상족암을 갈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으면서도 행선지를 그리로 정한 그 아집이 참 난해하더군요. 출입구 앞 바닷가에서 이러니 저러니 해봐야 시간만 가고해서 그래도 예까지 왔으니 가보자 하고 바닷가로 내려가 상족암을 향하는데...
계단이 다 떨어져 나간 곳에서는 여직원들을 부축하고 업어서 내리고, 난리부루스를 춰야했는데 마침 시기가 또 청와대 대변인 사건이 터진 즈음이라 업을 때 허락을 받아야 하느냐? 는 말에 다들 웃고....
그래도 의지의 배달민족답게 공룡박물관을 거쳐 청소년수련원까지 갔는데 헐, 누군가 상족암이 암자가 아니냐? 는 기상천외한 물음에 허탈해져서 그만,,,,ㅠㅠㅠ. 상족암은 백악기시대의 공룡발자국이 찍힌 바위라는 것도 모르고 오셨는지? 이 윤창x 같은 인간아!
근데 고성군이 이 희미한 공룡발자국 하나로 공룡엑스포를 개최해 전국적인 명성지가 되고 돈도 많이 벌었다는 소문이 났는데 , 글쎄 왜 나무계단을 고치지 않아 돌고 돌아 찾아간 식당 주인이 계단이 부서지는 바람에 손님이 못 와서 문 닫을 형편이라고 한숨을 쉬는 건지? 고성군이 돈이 없는 모양이더라고요.
봄이 제철인 도다리회를 한여름 날씨에 예약해놨는데 맛도 그렇거니와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횟집에 다른 고기가 없어 도다리회 밖에 먹을 수가 없었다는. 마인드가 제맘대로인 직원 하나가 얼마나 다른 사람을 피곤케하는지 실감했었다는....
회식이 시작되면 늘 그렇듯이 등장하는, 국장님! 국장님! 우리 국장님하는 용비어천가와 술잔 돌리기....소나 개나 한 말씀에다가 잔을 채워주시기 바랍니다! 는 참 사람을 피곤하고 화나게 만듭니다. 그만 일어나고 싶지만 먹고살자니 조직생리에 대항할 힘도 없고....넨장. 어울리다 보면 위장 속에 술이 넘칩니다.
술을 잘 못하는 직원에게는 화합과 사기진작을 위한 트레이닝이 아니고 고문이자 학대입니다. 이런 짓을 왜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회의할 때는 잔 돌리지 말자고 결의까지 하면서 말입니다.
일과를 마치고 사무실에 도착을 하는데 국장 다음 높으신 분의 재집결 문자가 들어옵니다. 다른 식당입니다. 거기서 또 잔이 돕니다. 술떡이 되어서 집에 도착하니 마누라가 술 먹으러 가는 M․T냐고 합니다. 할 말이 없습니다. 전쟁터에 나간 숫말이 다 죽었습니다. 내년 M․T도 또 이런 행태일 겁니다.
우리나라가 왜 위 아래로 소통이 활발한 민주국가가 못되는지 잘 알 수 있습니다.
치................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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