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학원수업을 마친 애를 태우고 오는데 왠 아자씨 하나가 쪼르르 주차장으로 따라오는 것이었다. 차문을 삑 잠그자마자 다짜고짜로 불쑥 “이거 받으슈!” 하고 봉투를 쓱 내미는데 뭐요! 하니 상품권이란다.
그걸 뭐땀씨 나 주는데? 하고 째려보니 oo일보입니다! 납쭉 절까지 한다. 이 양반이 참.....요새 안 그래도 신문기자들한테 치이서 짜증이 뭉텅뭉텅 나는 나날인디....
신문 보고 있씀다! 하고 걸어오는데 이건 숫제 잡고 늘어진다. 됐소? 보고 있다고 하지 않소? 해도 놓지를 않는다.
짜쓱이 사람을 잘 골라 판촉을 하등가 안하고....하필 홍보담당자인 사람 더러....“보소 아재! 이런 불공정 판촉행위 하믄 우찌 되는가 모르요?” 그거 받아서 신고해 주까요?“ 인간들이 꼭 욕을 뵈야 물러선다.
아들이 “그 아저씨 똥색이 되더라!”고 하면서 왜 주는 걸 안받느냐고 한다. 이놈아! 세상에 공짜가 없는 법이니라 했더니, 돈 줘가면서 신문 보라니 우리나라 참 좋은 나라란다. 그랴! 우리나라 참 멋진 나라지.
근데 아까 뒤에서 십원짜리 소리가 나던디...뭐라 그러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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