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조심기간이 돌아왔습니다.
또 기착장을 대여해 달라고 해서 우리 백성들이 올해는 안된다고 뻗대다가 욕만 바가지로 처듣고 빌려주게 됐습니다.
기착장만 대여해 준다면야 왜 반대를 하겠습니까? 뜨고 내릴 때마다 온 주변의 가벼운 것들을 다 휴거시키는 바람에 청소할 일 엄청 늘어납니다.
심지어 사택에서 내놓은 시퍼런 큰 쓰레기봉투까지 하늘로 데려갔다가 다른 동네로 갖다 놓는 바람에 복에 없는 욕을 듣기도 했습니다.
날개가 다섯 개인 비행기라서 폼은 좋습니다.
기장하고 정비사가 어디 짱박혔는지 안 보이길래 폼 잡고 사진 한 장 찍었습니다.
내년에도 헬기일주 있는데 안 탈 생각입니다.
속에 의자가 없어서 쪼글씨고 앉아 하늘 날아봐야 남는 거 없습디다.
기장은 월급이 얼마나 될까하고 직원하고 쑥덕거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