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부터 소액기부를 해왔던 장애인복지기관에서 창립 20주년 기념행사를 한다고 초청장을 보냈습니다. 근데 받고 보니 참 미안하고 부끄러운 생각이 듭니다.
사실은 부탁하는 사람이 있어서 올해부터 그 금액을 다른 기관에다 기부를 하고 있거든요. 담당자가 지난 동안의 기부에 감사한 마음으로 초청장을 보냈는지 착각을 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물론 참석할 생각은 전혀 없지요.
최근 복지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들이 수 억원을 횡령하여 많은 성실한 공무원들이 도매금으로 욕을 얻어먹고 있는데....마! 욕은 먹어도 쌉니다.
대충대충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는 일들로 인해 이렇게 부패해진 일들이 아마 도처에서 지금도 더러 진행되고 있을 겁니다.
26억 또는 10억씩이나 하위직들이 돈을 횡령할 수 있었다면 그 위의 직급들은 몰라도 단위가 더 커지지 않을까 혼자 상상해 봅니다. 우리 국민들 또한 만만한 졸들의 부정부패에는 심히 분노하고 패죽일 듯 하면서도 정치인이나 높은 공무원들의 떡값에는 무감각해 하는 것도 참 마음에 안듭니다.
걸레는 아무리 빨아도 행주로 쓰기에는 깨름직하고 윗물이 흐리면 아랫동네의 고기는 구정물을 먹을 수밖에 없겠지요.
여야의원 70여명 검찰간부까지 무슨 리스트에 연관되었다고 난리벅구통인데 누가 누구 더러 “니나 잘해!” 라고 할 수 있겠는지요!
근데 이런 생각이 듭니다.
“돈을 삥땅했으면 어디 김장독에나 파묻어 두고 쓰지 그걸 계좌에 꽂아 두냐? 그러니 회수 당하지~~!” 바보 등신 얼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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