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은 만나는 가지마다 다른 목소리로 운다

일터야그

베드로

★진달래★ 2009. 3. 27. 13:20

 

 

 

모처럼 본청 직원들과 늦게까지 소주잔을 기울였습니다. 전임 시장이 은팔찌를 찬 때가 때인 만큼 이러저러한 소식과 분위기도 자연 듣게 되더군요.


“공무원은 개만도 못하다!”

“공무원은 사람도 아니다!”


라는 것이 관급공사를 수주해 온 사람들의 주된 이야기라고 다들 씁쓰레 했습니다.


그 말이 뭣이냐 하니 전임 시장 당시에 양음으로 덕을 봤거나 호가호위를 했던 직원들이 검찰의 수사가 시작된다니 다들 그 양반을 모르네. 지시에 따랐을 뿐이네....하며 오리발을 내민다는 것이지요.


오랜 시간을 혈연 지연 학연을 바탕으로 사람 위에 사람으로 군림하던 그 위세들이 다 어디 갔는지....씨방 촛대뼈에 바람이 인다! 라고 표현하더군요.


의리도 윤리도 은덕도 간 데 없이 모두 제 살길만 찾는 인간 무리들을 생각해 보면 참 서글픈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TV에 나와서 만난 적도 없다! 일면식도 없다! 라는 정치인들과 너무 닮았지요.


한 때는 그 양반에게 눈도장이라도 찍어보려고 온갖 발버둥을 치다 한직으로 또는 승진에 물먹었던 직원들은 그 양반의 구속이 자기 승진한 것보다 더 속이 시원하다는 반응을 보인다니 인간사 새옹지마요 권불십년이 아닐런지요?


전직 대통령까지 거론되고 있는 작금의 리스트! 리스트!....누군가 그러더이다. 봉하대군의 궁전에 지진이 발생했다고....껄껄껄....!


제 복대로 욕심 안내고 사는 것이 천명을 누리는 길이 아니겠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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