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기도 비오죠?
커피가 먹고 싶은데 밤이 무서워 못 마십니다. 인간의 식성이 이렇게 갑자기 변하는 것인지? 요즘은 커피 한잔만 마셨다하면 밤을 꼴딱 지새웁니다. 책을 보면 잠이 올까 싶어서 실험으로 소설책을 읽어도 봤습니다만 그것도 전혀 효과가 없더만요.
밤새 뒤척거리면 담박에 마누라가 눈치를 긁고는 또 커피 마셨지? 하니 이거 참 불쌍하게 됐지요. 먹고는 싶은데 잠이 안와서 못 마신다니....엉엉!
오늘처럼 이렇게 비가 무지 내리는 날에는 거품이 뭉게뭉게 올라오는 카푸치노가 엄청 땡기는데 말입니다. 몸이 말을 안 들어서 먹고 싶은 것도 마음대로 못 먹는다! 이런 것이 서서히 육체의 노화가 진행된다는 징조이고 한계점이 다가온다는 이야기가 아닐까요?
고민 중입니다.
잘래? 말래?
참 슬픈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