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이것이 희망근로 상품권입니다.
희망근로 참여자에게 일당의 30%를 이 희망근로상품권으로 지급하는데 이게 현금도 아니요, 그렇다고 수표도 아니다 보니 희망근로자들이 받기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사용기한도 정해져 있고 사용처도 한정되어 있어 아무데서나 통용도 되지 못하니 불편하겠지요. 그러다 보니 만만한 게 홍어 뭣이라고 희망근로자에게 지급될 이 상품권을 공무원들이 다시 구입해서 어떻게 해결해 보라는 분위기가 조성되더군요. 뭐 그렇게 여론을 끌고 가는 거지요.
처음에는 조금씩 사주자라는 권고 사항으로 부드럽게 시작되더니 어느새 각 과별로 희망근로상품권을 얼마나 사줬는가 하는 통계가 올라오고 나중에는 원하는 직원에 한해서라는 조건을 달아 안 사주면 안 되는 환경이 조성되더군요.
이 원하는 직원에 한해서라는 단서가 참 애매한 겁니다. 출세할 사람은 괘씸죄를 늘 염두에 둬야 하겠지요? 간도 작고 용가리 통뼈도 아닌 저도 덩달아 샀습니다.
이 상품권을 쓰려면 일부러 사용이 가능한 마트를 찾아가야 되는 수고를 해야 되겠네요! 머리 좋은 정책 입안자들이 왜 이런 걸 만들어 냈는지? 정작 현금으로 일당을 지급하면 상품권 만드는 종이부터 인쇄비까지 아끼고 그걸 되사주는 불편함도 없을텐데....!
상품권으로 일당을 준다고 해서 시장경기가 살아난다? 글쎄요? 그게 그렇게 해서라도 경기가 살아날 것 같으면야 다행입니다만....좌우지간 3개월을 넘기면 이게 휴지쪼가리가 되니 뭐든 사긴 사야겠지요!
주려면 좀 일찍이나 주든가? 어제 집에 갖다줬더니 추석시장 다 봤는데.....그러더군요. 어디가나 찬밥이라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