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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터야그

응모

★진달래★ 2009. 10. 17. 11:36

 

 김해천문대에서 바라본 김해벌

 

 

요즘 지자체들마다 기존의 명칭을 친환경적인 말로 바꾸는 게 유행이 됐나 봅니다. 우리시에서도 거금 50만원을 내걸고 하수처리장 명칭을 공모한다고 합니다. 노니 염불한다고 시간 날 때마다 50만원에 도전해 보려고 노력을 하는데 잘 안되네요. 어디 한눈에 쏙 들어오는 기막힌 명칭이 없을까요?


예전에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우리시에서 화장장을 새로 지어서 그 명칭을 범시민적으로 공모한 적이 있었습니다. 상금이 20만원이었지요. 당근 저도 몇날 며칠을 안 돌아가는 머리를 쥐어짜서 응모를 했습니다. 우편접수를 했었는데 문서수발 가는 여직원에게 부탁해 우체통에다 잘 넣었습니다.


두어달 후에 당선 응모명칭이 발표됐는데, 얼씨구나~~당첨이 된 거 있지요. 지금의 명칭인 김해추모의 공원입니다. 근데 말이지요. 그 명칭을 써낸 사람이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더라는 겁니다. 아예 저는 응모조차 안 된 거 있지요!


얼마나 황당하던지? 문서 수발하는 여직원에게 우체통에 잘 넣었는지? 확인하고 접수처에 물어봤더니 내 우편은 도착하지도 않았다는 이야기였습니다.


그럼 문제는 우체국인데....그 우체국 홈피에다 이런저런 사건인데 해명 좀 들어 볼란다! 하고 글을 올렸더니 높으신 우체국장님이 답신하기를 정확한 경로는 모르지만 정중한 사과를 드린다~~해서 그걸로 넘어갔던 거 같습니다. 모른다는데 어쩌겠습니까?


우찌됐거나 블로그 지인님들 사시는 동네에 하수처리장 명칭을 훌륭하게 바꾼데 있으면 슬쩍 일러주십시오. 그것 보고 베껴서 돈 좀 벌면 반타작할 용의 100%이니 누이 좋고 매부 좋고, 도랑치고 가재 잡고......신경 써 주십시오. 크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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